2
부산메디클럽

기재부 오판에…‘원전해체연구소’ 설립 1년 이상 미뤄진다

고리1 해체 전 착공 등 이의…‘장비 R&D’ 예타 탈락 결정

先 기술개발 後 해체 필수…산업부·한수원 8월 재신청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1-06-14 22:07:15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고리원전 1호기 해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원전해체연구소(원해연)의 착공이 1년 이상 연기돼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원해연 관련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진행한 기획재정부가 ‘고리 1호기 해체 시기보다 원해연이 빨리 설립되는 것으로 계획됐다’며, 이를 문제 삼아 예타 탈락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기재부가 원전 해체의 특수성과 전문성을 인식하지 못한 채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고리 1호기를 해체하려면 당연히 원해연을 먼저 구축해야 한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따르면 애초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원해연 착공은 내년 하반기 이후로 1년 이상 미뤄졌다. 산업부 김규성 원전산업정책과장은 “원해연 장비 구축 사업이 예타 문턱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장비나 기자재가 없는 상황에서 (원해연) 건물부터 지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산업부와 한수원은 오는 8월(잠정) 예타를 다시 신청할 계획이다. 결론적으로 ‘내년 하반기 이후 착공’ 역시 재신청한 예타의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는 것을 전제로 한 계획이어서, 적어도 현시점에서는 원해연 건설이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예타 문턱을 넘지 못한 사업은 ‘원전해체 장비 연구·개발(R&D)’이다. 원해연 건물에 들어가거나 원전 해체에 필요한 기자재를 고도화하는 게 골자다. 총사업비는 1289억 원(정부 967억 원·지자체 322억 원)이다. 예타를 총괄한 기재부와 타당성 조사를 수행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예타 결과와 관련해 어떠한 설명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산업부와 한수원 측의 설명을 종합하면, 기재부와 KISTEP은 ▷원해연 착공 시기(애초 2021년 하반기) ▷수요조사 불충분 등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해연 착공이 고리 1호기 해체 돌입 시기보다 빨라서는 안 되고, 최소한 해체 시기와 비슷한 시점에 지어져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고리 1호기 해체는 최단기간으로 따져도 2, 3년 이후에야 작업이 시작된다.

재정 당국의 판단을 놓고 ‘과연 원해연의 기능을 이해하고 있느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한수원은 국제신문에 “원해연이 먼저 건립돼야 (원전 해체와 관련한)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그 이후에 고리 1호기 해체 작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해연 착공이 연기되면서 ‘2024년 하반기’로 계획된 준공 시기도 최소 2025년 이후로 늦춰지게 됐다. 이석주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제때 치료 못 받아 숨진 환자, 경남·부산이 전국 3·4번째로 많아
  2. 2부산교통公·시설公 새 수장 오자마자…조직 화합 숙제
  3. 3파손된 도로 두 달 넘게 방치…건설사 늑장에 주민 ‘뺑뺑이’
  4. 4보수 텃밭 부산 서·동 지역구, 여권 총선 후보군 문전성시
  5. 5간소한 세간 8평 방에 가득 차…아내는 무릎 접고 새우잠
  6. 6멈춰 선 국회…가덕건설공단·산은법 발목
  7. 7광안대교 뷰·학세권 프리미엄…‘푸르지오 써밋’ 부산 첫 입성
  8. 8구호품 90% 부산항 집결…분유부터 재봉틀까지 총망라
  9. 9현대판 소작농 자영업자의 처절한 생존기
  10. 10가상현실로 성화 점화, 디지털 불꽃놀이…中 기술력 과시
  1. 1보수 텃밭 부산 서·동 지역구, 여권 총선 후보군 문전성시
  2. 2멈춰 선 국회…가덕건설공단·산은법 발목
  3. 3부산시의회, ‘정당현수막 조례개정안’ 운명 25일 표결로 결정
  4. 4대법원장 공백 현실화…이재명 체포안 여파로 임명투표 사실상 무산
  5. 5이재명 26일 영장심사…구속이든 기각이든 계파갈등 가속
  6. 6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친명계 중진 4인 출사표
  7. 7민주 내홍 반사효과에 기대지 않겠다? 與 민생행보 집중
  8. 8(속보)민주 원내대표 경선에 친명 중진 김민석·남인순·홍익표 출마
  9. 9국힘 "문재인, 이재명 구속위기에도 평산책방 홍보…기가 찰 뿐"
  10. 10대통령실, 文 '진보정보 우위론'에 "오염된 정보 기반 주장"
  1. 1간소한 세간 8평 방에 가득 차…아내는 무릎 접고 새우잠
  2. 2광안대교 뷰·학세권 프리미엄…‘푸르지오 써밋’ 부산 첫 입성
  3. 3해양수산연수원 사회공헌활동…절영종합복지관에 식료품 전달
  4. 4부산 99%가 전용면적 10평(33㎡) 안돼…가구원 수 고려않고 동일면적 공급
  5. 5전용기로 전략국가 속속 방문…대기업 총수들 막판 전력질주
  6. 6"오염수 하루 90t씩 생성, 방류는 '밑 빠진 독 물 붓기'"
  7. 7암초 걸린 ‘부산항 신항 수리조선’… 3자 제안 공고 일정 중단
  8. 8전기차 보급 늘지만 안전은 ‘글쎄’… 3년 새 화재 3배 증가
  9. 9“‘종자 산업’ 관심 있는 젊은이들 찾습니다”
  10. 10아버지 집 사면서 자금 조달 내역은 전무… “불법 증여 의심”
  1. 1제때 치료 못 받아 숨진 환자, 경남·부산이 전국 3·4번째로 많아
  2. 2부산교통公·시설公 새 수장 오자마자…조직 화합 숙제
  3. 3파손된 도로 두 달 넘게 방치…건설사 늑장에 주민 ‘뺑뺑이’
  4. 4“18살 돼서야 듣게 된 생부 전사 소식…전우 찾아 다녔죠”
  5. 525일부터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환자도 의사도 여전히 반발
  6. 6“울산서 혈액암 최신 치료…원정진료 불편 해소”
  7. 7오늘의 날씨- 2023년 9월 25일
  8. 8한국신문윤리위, 대구서 교육
  9. 9남해 동흥방파제 해상서 물고기 집단 폐사…군, 원인 파악 나서
  10. 10변호사 행세하며 돈 가져간 모자 징역형
  1. 1가상현실로 성화 점화, 디지털 불꽃놀이…中 기술력 과시
  2. 2“너무 아쉬워” 김선우, 韓 첫 메달에도 눈물
  3. 3인공기 게양 금지인데…北, 개회식서도 펄럭
  4. 4수영·레이저 런서 대역전…개인전 대회 2연패
  5. 5야구대표팀 28일 출국…윤동희 막차 합류
  6. 6남녀 모두 압도적 승리 “이게 태권도 종주국의 품새다”
  7. 716강 남북전 웃은 안바울, 4강 한일전선 눈물
  8. 8태권도 품새 금메달 석권…근대5종 전웅태 2관왕
  9. 9男펜싱 집안싸움 성사 주목…유도 남북 선의의 경쟁
  10. 10金 노린다더니…男배구 61년 만의 노메달 치욕
우리은행
영구임대 30년 보고서
간소한 세간 8평 방에 가득 차…아내는 무릎 접고 새우잠
영구임대 30년 보고서
물 새고 문은 뒤틀려 고장…“집수리? 고칠동안 어디 가라꼬”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