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벌 롯데는 “M&A 계속 추진”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를 품으면서 이커머스 업계의 지각 변동이 시작됐다.
신세계가 ‘승자의 저주’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이베이코리아가 지속해서 흑자를 내 이런 우려는 기우에 그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신세계에 이베이코리아 인수나 프로야구단 성적 등에서 잇달아 밀리는 모습을 보인 유통 라이벌 롯데가 향후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끈다.
미국 이베이 본사 측은 연말이나 내년 초 이베이코리아 매각 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SSG닷컴을 보유한 신세계는 G마켓, 옥션, G9 등의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지분 80.01%를 3조4000억 원가량에 인수하면서 단숨에 국내 이커머스 시장 ‘빅3’로 급부상했다.
향후 네이버, 쿠팡과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될 신세계가 막대한 금액으로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서 승자의 저주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업계의 관측이 나온다. 신세계가 인수 자금 조달에는 큰 어려움을 겪지 않더라도 기존 SSG닷컴과 이베이코리아의 시너지 효과 창출 등을 위해 상당한 규모의 추가 투자를 해야 할 수도 있다. 이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얼마(인수가)가 아니라 얼마짜리로 만들 수 있느냐가 의사 결정의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베이코리아가 꾸준히 수익을 창출해왔다는 점에서 승자의 저주가 과도한 해석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함께 뛰어들었던 유통 라이벌 롯데는 인수 건은 물론 야구단 성적 등에서도 잇따라 신세계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롯데쇼핑의 온라인 통합 쇼핑몰 ‘롯데온’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 내 입지도 좋지 않다. 이에 롯데는 롯데온 내에서 분야별 전문몰을 구축해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고, 또 다른 M&A로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강희태 롯데그룹 유통BU(사업부문) 부회장 겸 롯데쇼핑 대표는 최근 사내망에 올린 글에서 “우리가 역량을 보유한 그로서리(식료품), 럭셔리, 패션·뷰티, 가전 카테고리에 특화한 전문몰(버티컬 플랫폼)을 구축해 고객에게 명확한 방문 이유를 제시하는 차별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이커머스 사업 규모 확대와 경쟁력 향상을 위한 M&A를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