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공공임대 월세·관리비 미납 속출…부산 2만6354가구 SOS

코로나 확산 경제적 어려움 커져

  •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  |   입력 : 2021-07-19 22:08:06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지역 LH주택 거주 1만8970가구
- 18개월 새 58억6100만 원 못 내
- ‘도시公 거주자’ 작년 체납률 4%

- 3개월 이상 연체 땐 퇴거 가능성
- LH·지자체 등 대책 마련 분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부산도시공사가 공급한 부산지역 공공임대주택 거주 2만6354가구가 경제적 어려움 등의 이유로 최근 1년 6개월 동안 임대료와 관리비를 1회 이상 미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약계층의 주거여건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는 방증이어서 정부 및 지자체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LH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소병훈(경기 광주 갑)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 6월까지 전국에 산재한 LH 공공임대주택의 임대료·관리비를 한 번이라도 납부하지 못했던 가구는 17만2526곳으로 집계됐다. 미납금은 임대료 575억 원, 관리비 229억 원 등 804억 원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부산지역은 1만8970가구(임대료 미납 1만2610가구·관리비 미납 6360가구)였다. 미납금액은 58억6100만 원(임대료 49억2400만 원·관리비 9억3700만 원)으로 조사됐다.

영구임대가 대부분인 부산도시공사의 공공임대주택 거주자도 상황이 좋지 않았다. 같은 기간 7384가구가 10억1400만 원(임대료 미납 1764가구 6억2400만 원·관리비 미납 5620가구 3억9000만 원)을 내지 못했다.

국토교통부와 LH 등은 공공임대주택의 임대·관리비 미납에 대해 입주자들이 주거 취약계층인 데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경제적 어려움이 더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보건복지부의 ‘복지사각지대 발굴체계’에 접수된 주거위기정보 입수 현황을 보면 공공임대주택 미납 건수는 2018년 14만3961건에서 2019년 16만4960건으로 늘었다. 특히 코로나19가 닥친 지난해에는 28만5753건으로 전년에 비해 73.2% 폭증했다.

부산도시공사가 공급한 영구임대주택의 지난해 관리비 체납률은 4.0%로, 전년에 비해 3배 넘게 증가했다. 부산지역 영구임대주택 거주자는 80%가량이 기초생활수급자다.

더 큰 문제는 임대·관리비 미납이 장기화되면 거주자들이 퇴거 위기에 몰리게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LH의 ‘주택관리규정 시행세칙’에는 거주 가구가 임대·관리비를 3개월 이상 내지 못하면 가옥명도 청구 소송 제기가 가능하며 여기에서 확정판결이 내려지면 자진퇴거를 요구하도록 되어 있다. 이 규정에 따라 LH는 지난 1년 6개월 동안 전국에서 100가구를 퇴거시켰다. 부산도시공사도 3개월 이상 임대료가 밀리면 퇴거 조치를 취하게 된다. 그러나 부산에서는 LH나 부산도시공사 임대공공주택에서 퇴거한 가구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소 의원은 “취약계층에 최소한의 주거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추경 때 긴급 주거지원금을 편성해 지급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토부는 “현재 공공임대주택 입주자의 상황을 고려해 임대료 감면이나 납부유예, 동결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더 효율적인 지원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공공임대주택에 살지 않는 주거 취약계층과의 형평성 문제가 있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LH와 지자체도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LH는 국토부와 협의를 거친 뒤 거주자들의 어려움을 들어줄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득이 줄어든 영구임대주택 1만725가구에 총 10억 원 규모의 주거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했던 부산시 역시 추가 지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 공공임대주택 임대료·관리비 미납

LH 공공임대주택(지난해 1월 ~ 올해 6월)

부산

1만8970가구

58억6100만 원

전국

17만2526가구

804억 원

부산도시공사 공공임대주택

7384가구

10억1400만 원

※자료 : 소병훈 의원실·부산도시공사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3. 3[속보]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초청공연 추진 안 해
  4. 4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5. 5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6. 6‘부캉이’ 시내버스에도 등장…북항 친수공원 경유 5-1번에 이미지로
  7. 7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8. 8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9. 9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10. 10울산 울주군 화학제품 제조업체서 불, 대응 1단계 인력 200명 동원 진화중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3. 3“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6. 6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7. 7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8. 8李대통령 ‘강훈식 후임’ 신임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 임명
  9. 9한동훈, 법무부 장관 재직시 딸 '허위스펙' 수사무마 의혹으로 고발당해
  10. 10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3. 3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4. 4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5. 5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6. 6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7. 7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8. 8IMF "올해 韓 1인당 GDP 4만3512달러"…부채전망은 대폭 하향
  9. 9광고산업 수도권 집중 심화…“지역업체 살려야”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3일
  1. 1[속보]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초청공연 추진 안 해
  2. 2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3. 3‘부캉이’ 시내버스에도 등장…북항 친수공원 경유 5-1번에 이미지로
  4. 4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5. 5울산 울주군 화학제품 제조업체서 불, 대응 1단계 인력 200명 동원 진화중
  6. 6진주 상평산단, 주거·생활편의 기능 갖춘 미래형 산업공간 탈바꿈
  7. 7동명대 스마트해양, 신라대 AI웰라이프, 고신대 AI헬스케어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4일
  9. 9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87> 배우 강석우
  10. 10정신건강복지법 개정 갈등 심화…부산지역 심리학과 등 시국선언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밀다원 골목서 만난 ‘커피오마카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