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지방이전 기업 더 깐깐해진 감세기준…또 수도권 중심 논리

2021 세법개정안 살펴보니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1-07-26 21:47:59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7년간 매년 법인세 100% 감면’
- 투자액·근무인원 기준치 높여
- 국내 리쇼어링 적용은 3년 연장

- 비수도권 기업 청년·장애인 고용
- 1인당 최대 1300만 원 세액공제
- 기부금 세액 공제율 5%P 상향

비수도권 기업이 청년·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고용을 늘리면 고용 인원 1인당 최대 1300만 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근로장려금(EITC)을 받을 수 있는 소득요건의 상한은 지금보다 200만 원 상향 조정된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면제(한도 100만 원) 기한은 올해 말에서 내년 말로 1년 연장된다.

■100만 원 기부하면 20만 원 환급

기획재정부는 26일 세제발전심의위원회에서 ‘2021년 세법개정안’을 발표했다. 올해 세법개정안은 ▷포스트 코로나 동력 확보 ▷일자리·투자·소비 적극 지원에 방점이 찍혔다. 정부는 ‘고용증대 세액공제’ 제도의 적용 기한을 2024년 말까지 3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 제도는 상시 근로자를 늘린 기업에 고용 증가분 1인당 일정 금액의 세금을 3년간(대기업은 2년간) 깎아주는 제도다.

특히 정부는 비수도권 기업이 청년·장애인 등 일자리 취약계층의 고용을 늘리면 100만 원씩 추가 공제해주기로 했다. 현재 비수도권 중소기업이 취약계층을 고용하면 1인당 최대 1200만 원의 세금을 공제받는데 여기에 100만 원을 추가한다는 것이다. 중견기업은 800만 원에서 900만 원으로, 대기업은 400만 원에서 500만 원이 된다. 창업 후 5년간 소득·법인세를 감면해주는 ‘생계형 창업 중소기업 세액감면’ 제도의 적용 대상은 연매출 4800만 원 이하 중소기업에서 8000만 원 이하로 대폭 확대된다.

정부는 중위소득과 최저임금 인상 등을 고려해 EITC 소득요건 상한선을 1인 가구의 경우 연 2000만 원에서 2200만 원으로, 홑벌이 가구는 3000만 원에서 3200만 원으로, 맞벌이 가구는 3600만 원에서 38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경남 거제·통영 등 고용위기지역 내 회원제 골프장 입장 때 ‘개소세 75% 감면’ 조치는 2023년 말까지 2년 더 연장한다.

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양극화를 완화하고자 올해에 한해 기부금 세액공제율을 5%포인트 높이기로 했다. 기부금 1000만 원까지는 공제율을 15%에서 20%로, 1000만 원 초과분은 30%에서 35%로 올라간다. 100만 원을 기부하면 돌려 받는 금액이 15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대기업 감세 논란 불가피

논란이 예상되는 개정도 있다. 정부는 수도권과밀억제권역(수도권) 밖으로 본사를 옮기는 법인에 ‘이전 이후 7년간 매년 법인세 100% 감면’ 등 혜택을 줄 때 지금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수도권 내에서 3년 넘게 본사 운영’ 등 기존 조건에 ‘투자·근무인원 요건’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가령 이전 지역에 투자한 금액이 일정 수준 미만이거나 근로자 수가 특정 기준치를 넘지 못 하면 법인세 감면 혜택을 못 받게 되는 것이다. 투자·근무인원 요건의 구체적인 기준은 앞으로 정부가 마련할 시행령을 통해 확정된다.

정부는 ‘무늬만 지방 이전’ 사례를 막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세액감면 요건을 이같이 정비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도권 집중화가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에서 기업의 지방 이전 유인 수단마저 기준이 깐깐해지면 그만큼 비수도권 이전 사례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 밖에도 정부는 지난해 ‘수도권 규제 완화’로 논란을 일으킨 리쇼어링(국내 유턴) 기업에 대한 세액감면 적용 기한을 올해 말에서 2024년 12월 말까지로 3년 연장했다.

대기업 감세 논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해 세법개정안에 담긴 각종 세제 지원으로 총 1조5050억 원의 세수가 줄어들게 된다. 세수 감소는 2018년 이후 3년 만인데, 이에 따른 세부담 감소 혜택은 중소기업(-3086억 원)이나 서민·중산층(-3295억 원)보다 대기업(-8669억 원)에 훨씬 더 많이 돌아가는 것으로 추계됐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4. 4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5. 5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6. 6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7. 7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8. 8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9. 9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10. 10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1. 1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2. 2‘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7. 7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8. 8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9. 9[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10. 10[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7. 7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8. 8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9. 9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7. 7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8. 8“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9. 9“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10. 10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3. 3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6. 6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7. 7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8. 8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9. 9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10. 10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