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내 전국 인프라 확충案
- 일반주택·도농지역도 설치 늘려
- 2024년부터 민간에 위탁 운영
- 수소충전소는 연내 180기 목표
정부가 2025년까지 주거지나 직장 등 주요 생활권에 전기차 완속 충전기를 50만기 이상 구축한다. 전국 어디에서든 도보로 5분 정도만 이동하면 전기차 충전을 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공공기관에서 운영되는 전기차 급속 충전기는 2024년부터 단계적으로 민간에 이양된다.
정부는 29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무공해차 충전인프라 구축상황 점검 및 확충 방안’을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교통 거점을 중심으로 충전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전기·수소차의 대중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충전기는 충전 속도에 따라 30분 만에 이뤄지는 급속과 4~6시간이 소요되는 완속으로 나뉜다. 우선 정부는 앞으로 4년간 전국 주거지와 직장을 중심으로 50만기 이상의 전기차 완속 충전기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계획이 완료되면 ‘도보 5분 거리 생활권 내 충전 인프라 구축’이 가능해진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특히 ‘50만기 이상’의 전기차 충전기 중 43만기는 100세대 이상 아파트에 구축된다.
홍 부총리는 “충전 취약지역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연립·단독주택 인근과 도농지역 내 마을회관 주변 등에도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전기차 급속 충전기도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국도 휴게소 및 졸음쉼터 ▷공영 주차장 등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1만2000기 이상을 구축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경우 1곳당 평균 15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 고속도로에는 총 226곳의 휴게소가 있다. 수소 충전소는 올해 하반기 중 70기 이상을 추가로 구축해 연말까지 전국 기준 총 180기(누계 기준)를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공기업 등 공공부문에서 운영되는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2024년부터 민간에 위탁 운영한 뒤 2026년 이후 단계적으로 매각한다. 주로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거나 수익성이 낮은 ‘충전 사각지대’에 위탁 운영할 방침이다.
정부는 공공부문 급속 충전기의 민간 이양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도 확대한다. 구체적으로 충전기 생산·설치 기업에 금융지원을 추진하고, 무선 충전 등 신기술 실증 사업도 지원한다. 다양한 충전기 확산을 위해 전기업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신기술보급평가위원회’도 구성한다. 홍 부총리는 “민간 참여를 확대해 친환경차 충전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