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수출 작년비 131% 늘어
르노삼성자동차가 임금 및 단체 협약(임단협)을 타결하지 못한 채 여름 휴가에 들어갔다. 하지만 양측 모두 이전보다 진전된 입장을 보여 늦어도 추석 전에는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달 28일 12차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해 여름 휴가(8월 첫째 주) 이후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양측은 지난달 26일 11차 본교섭을 시작하며 사흘간 집중적으로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안 도출에 실패해 휴가가 끝나는 이번 달 둘째 주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다. 11차 본교섭에서 회사는 이전의 제시안보다 진전된 격려금 800만 원 지급을 제안했으나 노조가 기본급 인상을 고수하면서 입장 차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사 모두 이전보다 협상 분위기가 모두 적극적으로 바뀌어 조만간 임단협 합의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12차 본교섭이 실패가 아닌 정회인 만큼 휴가 이후 협상에서 세부사항을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완성차업계는 현대차가 일찌감치 임단협 협상을 타결하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28일 임단협 합의안 조인식을 가지며 3년 연속 파업 없이 임단협 교섭을 마무리했다. 반면 가장 먼저 임단협 합의안을 도출했던 한국GM은 조합원 찬반 투표가 부결되면서 교섭이 원점으로 돌아갔고, 기대를 모았던 르노삼성차도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기아차는 노조가 사측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이에 따라 새로운 주인을 찾는 쌍용자동차를 제외하고 현대차만이 홀가분하게 생산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특히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과 원자재가 상승, 물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부산 자동차업계는 르노삼성차가 하루빨리 임단협을 마무리하고 생산에 집중해주길 바라고 있다. 부산 자동차부품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차의 XM3 유럽 수출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에서 완성차가 생산에 매진할 수 있어야 부품업계도 물량 확보 등 사정이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르노삼성차의 지난달 국내외 판매량은 1만103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6% 늘었다. 국내 판매는 4958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3% 줄었으나 수출은 6075대로 131.7% 늘었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