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스타트업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영상 콘텐츠를 디지털 자산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보육기업인 ‘스크리나’가 NFT(대체불가토큰) 기반으로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명장면을 담은 디지털 굿즈를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NFT는 디지털 자산의 한 종류다.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 인식 값을 부여하고 소유권, 판매 이력 등을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에 기록해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다.
스크리나는 꽃보다 남자의 제작사인 ‘그룹에이트’와 협업해 NFT를 발행하고 한 장면당 구매자를 1명으로 한정해 홈페이지(nft.screena.com)에서 판매한다. 개당 구매 가격은 49만9000원으로 구매한 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디지털 액자도 함께 증정한다. 구매자는 해당 디지털 굿즈를 다른 사람에게 판매하거나 비상업적 온라인 전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온사이버(oncyber.io)등 웹사이트에서는 3D 가상 전시관을 만들어 보유한 NFT를 판매하는 프로젝트가 다수 진행되고 있다.
꽃보다 남자는 2009년에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32%를 기록했던 드라마다. 종영 이후로도 드라마 명장면, 대사가 ‘밈(MEME)’으로 활용되면서 여전히 인기를 누린다. 밈이란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 영상 유행어 등을 뜻한다. 양사는 실물 제품을 대상으로 했던 수집욕구가 점자 디지털 자산 시장으로도 옮겨가고 있다고 판단해 꽃보다 남자의 NFT 발행을 추진한다.
스크리나는 NFT를 자사의 플랫폼인 ‘와치파티’(국제신문 지난 3월 8일 자 17면 보도)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와치파티는 다른 사람과 채팅 등의 방법으로 소통하면서 영상 콘텐츠를 함께 볼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 사용자가 어떤 NFT를 소유했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끼리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서비스를 고도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김광정 스크리나 대표는 “NFT는 디지털 콘텐츠로 수익을 창출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것으로 본다”면서 “영화, 드라마와 연관된 NFT 프로젝트를 진행해 디지털 굿즈 시장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