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이 ‘탄소 중립’을 향한 행보에 적극적이다. ‘석탄’으로 대표되는 발전소의 이미지 변신을 위해 친환경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남부발전에 따르면, 최근 탄소 중립 전략 수립을 위한 전담 조직(TF)을 발족했다. 탄소 중립 TF는 ▷탄소중립 전략 ▷연료 전환 ▷수소·재생에너지 ▷R&D·효율 향상 ▷상생 전환 등 5개 분과로 나누어 전략을 수립하며, 사내 전문가 외에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업도 진행한다. 특히 ‘수소·신재생에너지 확대’와 ‘화력발전의 질서 있는 퇴장’을 위한 세부 전략 수립 및 실행 과제 발굴에 집중할 예정이다.
올해 들어 남부발전은 탄소 중립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탄소 중립 정책 의결기구인 ‘KOSPO 탄소중립위원회’ 발족에 이어 전담 TF를 구성했고, 발전 공기업으로는 최초로 2023년까지 탄소중립기금 20억 원을 조성해 중소기업과 민간단체의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지원한다. 또 연료 운반선 중 일부를 친환경 선박인 LNG선으로 바꾸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부산시, 대기업과 함께 지역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탄소 중립 도시 전환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한다.
남부발전의 이 같은 행보는 정부의 탄소 중립 정책 속도가 빨라지면서 발전소도 사업 구조를 친환경으로 재편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남부발전의 지난해 발전원별 설비용량을 살펴보면, 석탄이 전체의 53%를 차지해 아직 석탄 의존도가 높았다. 반면 친환경 연료로 손꼽히는 LNG는 43%를 차지했고,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은 3%에 불과했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으로 지난 4월 취임한 이승우 사장이 정부의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의지를 내비치면서 남부발전의 체질 개선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건 것으로 분석된다.
남부발전은 “탄소 중립 정책이 전 세계의 화두가 된 만큼 발전소도 하루빨리 체질을 개선해 신재생에너지와 LNG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