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원, 지역업체 참여 등 보완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문턱을 넘지 못해 착공이 1년 이상 지연된 원전해체연구소(원해연) 건립 사업이 이달 예타 재신청을 시작으로 정상 추진에 다시 속도를 낸다. 특히 예타 보완 내용에는 지역 업체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 등이 새로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원전 당국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최근 부산시와 울산시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지난 3월 “원해연 설립 부지의 용도를 ‘연구시설’로 바꿔 달라”며 요청한 ‘도시관리계획 결정안’을 각각 의결했다. 원해연은 부산 기장군 장안읍 효암리 일원과 울산 울주군 서생면 명산리에 걸쳐 총 7만3551㎡(부지 기준) 규모로 지어진다. 이들 부지의 기존 용도는 ‘전기공급시설’이었다.
부지 용도가 변경됐다는 것은 원해연 건립과 관련해 적어도 지자체 차원의 행정적인 절차는 완료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예타 통과’는 여전히 큰 숙제로 남아 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수원은 지난해 5월 ‘원전해체 장비 연구·개발(R&D)’ 예타를 신청했고, 기획재정부는 지난 3월 ▷수요조사 불충분 ▷고리 1호기 해체보다 앞선 원해연 착공 시기 등을 문제 삼아 최종 탈락시켰다.
이에 산업부와 한수원은 관련 내용을 보완해 이달 중 예타 신청을 다시 하기로 했다. 보완 내용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주로 ▷비용편익 제고 방안 ▷원해연 건립 과정에서 기술 개발을 할 때 지역 업체의 참여를 높이는 방안 ▷고리 1호기보다 먼저 구축해야 하는 원해연의 기능·특성 알리기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상황이 개선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냉정한 분석도 나온다. 부산시 원자력산업팀은 “행정 절차는 마무리됐지만 원해연 건물 안에 들어가는 장비 관련 예타는 통과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