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랜드 사용 계약은 작년 종료
- 르노삼성 측 “사명 향후 검토”
- 노사 12차 임단협 본교섭 재개
삼성카드가 21년 만에 르노삼성자동차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르노’와 ‘삼성’이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
1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최근 르노삼성차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고 삼성증권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했다. 삼성카드는 르노그룹이 삼성자동차를 인수하기로 하고 그 조건으로 지분 참여를 요구하자 2000년 르노삼성차의 지분 19.9%를 취득했다. 당시 주식 취득 금액은 876억 원이었다.
경제계는 삼성이 자동차 사업에서 손을 뗀 지 오래인 데다, 르노삼성차와 연계할 부분이 적다는 판단에 따라 지분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한다.
또 르노삼성차와 삼성전자, 삼성물산이 맺은 ‘삼성’ 브랜드 사용 계약도 지난해 8월 종료돼 유예기간(2년)이 다 되는 내년에는 ‘르노삼성’의 이름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르노그룹은 삼성자동차를 인수할 당시 ‘르노’란 이름이 생소하고 ‘삼성’의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해 2000년 ‘삼성’ 브랜드 사용 계약을 맺었다. 이어 2010년 한 차례 계약을 연장하면서 20년간 ‘르노삼성’이란 이름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브랜드 사용 기간이 종료됐을 때 계약을 연장하지 않아 사실상 삼성과의 결별을 예고했다. 다만 르노삼성차는 브랜드 앰블럼 ‘태풍의 눈’이 르노삼성차의 자산인 만큼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은 모두 이 앰블럼을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삼성그룹의 경영 활동에 입장을 낼 부분은 없다”면서 “르노삼성의 브랜드 명칭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된 부분이 없으며 향후 검토해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차 노사는 여름 휴가로 중단했던 12차 임단협 본교섭을 이날 재개했다. 양측은 추석 명절 전에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합의안 마련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