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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메가블록 ‘K-수소경제’ 수도로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시대…부울경, 수소기업 40% 위치

  •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  |   입력 : 2021-08-31 22: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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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만·모빌리티·기계 등 결합
- 수소 전진기지 구축 힘얻어

지구온난화 가속화로 ‘기후 변화’가 ‘기후 위기’ 수준으로 악화됐다. 2015년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지구 평균 온도를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억제하는 내용의 ‘파리기후협정’을 체결하면서 ‘탄소중립’은 국제 질서로 자리 잡았다. 정부는 2019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수소경제’ 실현을 탄소중립에 도달하는 핵심 전략으로 삼았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는 미래 에너지원이 될 수소산업 주도권을 잡기 위해 나섰다. 부산 울산 경남도 수소경제를 안착시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부울경이 각자도생하는 것보다 힘을 모아 국내 수소경제를 주도하는 ‘메가블록’으로 만들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인 울산 경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딘 부산이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에너지로의 전환이 필수다. 사진은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수소를 추출, 해운대 그린시티 전력 사용량의 70%를 공급하는 해운대구 부산그린에너지를 파노라마 기법으로 촬영했다. 김종진 기자
부산시는 하반기 중 수소산업 활성화 기본 계획 수립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31일 밝혔다. 부산연구원이 연내에 기초 안을 도출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연구 용역을 시작할 예정이다. 기본 계획은 지역 특성에 맞는 수소 정책 방향, 수소의 생산과 저장·운송, 활용 분야의 기술 고도화와 기업 육성 방안 등을 다룰 전망이다. 또 수소산업 육성과 지원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자 지난 5월 관련 공청회를 개최했으며 지난 7월 각 부서에 흩어진 수소 관련 업무를 수소경제추진단으로 통합했다.

   
부산그린에너지 수소연료 전지 발전시설. 김종진 기자
이런 부산의 움직임은 울산 경남보다 뒤처진다. 울산은 2018년 ‘수소기반 에너지 허브 프로젝트 로드맵’을 내놓았고 경남은 지난 3월 수소산업 육성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울산과 경남은 국내 수소산업 선도도시로 손꼽힌다. 울산의 수소 생산량은 국내 총량의 50%를 차지하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소차를 보급하는 등 수소산업과 관련해 전국 최고의 인프라를 갖췄다. 경남은 김해에 거점형 수소추출 기지, 창원에 액화 수소플랜트를 구축하면서 기반을 넓히고 있으며 수소 관련 기업이 많다는 강점을 지닌다.

전문가들은 수소경제를 선도하려면 부울경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부산이 항만을 전략자산으로 수소경제를 집중 육성하면 수소 공급·저장, 수소 선박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여기에 울산과 경남의 강점인 모빌리티와 기계 설비 등이 결합하면 동남권이 국내 수소경제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전국 수소 생산·저장·운송 기업 중 40%가 동남권에 위치할 정도로 기반이 풍부해 부울경이 수소경제 메가블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 김호 정책연구본부장은 “동남권은 수소경제 확산을 위한 인프라가 전국에서 가장 잘 구축돼 있고 동남권 주력 제조업 기술이 수소 활용 분야에 접목될 수 있어 수소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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