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고리 1호기 해체 앞뒀는데…기술 개발 예산은 44% ‘싹둑’

작년 513억 원→내년 287억 원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1-09-05 20:04:57
  •  |   본지 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새 사업 없다” 올해보다 36%↓
- 원안위, 10일 1호기 해체 심의
- 예산 필요 시점에 엇박자 행보

고리 1호기 등 영구정지 원전을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해체하기 위한 기술 개발 예산이 최근 2년간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신규 사업이 없기 때문에 예산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지만 앞으로 고리 1호기 해체가 본격화할 것임을 고려하면 ‘관련 예산 축소가 과연 적절한 결정이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리 1호기 해체 계획의 적절성 여부 등을 심사하는 절차는 당장 이번 주 시작된다.

5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2년 예산안’을 보면, 원전 해체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기술 개발 사업은 ‘원자력 환경 및 해체’와 ‘원전해체 방폐물 안전관리 기술 개발’ 등 2개로 구분돼 있다. 이들 사업은 고리 1호기(부산 기장군)나 월성 1호기(경북 경주시)처럼 영구 정지된 원전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사용후핵연료 등 방사성 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하고 체계적으로 해체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구체적으로 ‘원자력 환경 및 해체’ 사업의 내년 예산은 225억 원, ‘원전해체 방폐물 안전관리 기술 개발’ 사업은 62억 원으로 편성됐다. 올해 본예산(348억 원, 103억 원)과 비교해 각각 123억 원(35.3%)과 41억 원(39.8%) 줄었다. 두 사업의 예산을 합친 총액은 올해 451억 원에서 내년 287억 원으로 164억 원(36.4%) 감액됐다. 지난해 총액은 513억 원(362억 원+151억 원)이었다. 결국 이 기간(2020~2022년) 226억 원(44.1%)이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새로운 사업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원자력 환경 및 해체’ 사업은 올해 말 일몰(종료)된다. 법적인 사업 종료 시점은 올해 말이지만, 부분적으로 계속 진행해야 할 내용이 남아 있어 그나마 225억 원이 편성될 수 있었다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

하지만 2017년 영구 정지된 고리 1호기가 4년 만에 해체 절차를 밟게 된다는 점에서 예산 감액보다 증액이 이뤄져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오는 10일 회의를 열어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5월 제출한 ‘고리 1호기 해체 승인 신청서’의 심의를 시작한다. 심의가 완료되면 최종 해체계획서의 적합성 여부를 심사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국내 최초의 영구정지 원전이자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의 성공 여부를 좌우할 고리 1호기 해체가 사실상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원전해체 기술개발 관련 예산 추이

구분

2020년

2021년

2022년

원자력 환경 및 해체 

362 

348 

225

원전해체 방폐물 
안전관리 기술개발

151

103 

62

합계 

513

451 

287

※자료 :  ‘2022년 예산안’, 단위: 억 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4. 4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5. 5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6. 6[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7. 7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8. 8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9. 9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10. 10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3. 3‘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4. 4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5. 5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6. 6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 헌법 조문화, 이제는 실천할 때"
  8. 8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9. 9李 대통령 지지율,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44%…부정 평가 49%
  10. 10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1. 1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2. 2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3. 3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4. 4‘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5. 5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6. 6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7. 7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8. 8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9. 9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5일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4. 4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5. 5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6. 6“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6일
  8. 8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9. 9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10. 10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배재정 전 의원 실형 구형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5. 5[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