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업체 한계 딛고 특수선 건조
- K조선산업 발전 기여 인정받아
- 이 대표 “새 틈새시장도 찾겠다”
“정부가 지난 10년간 힘든 시기를 잘 버틴 대선조선을 격려해준 것 같습니다.”
대선조선㈜ 이수근(사진·68) 대표가 조선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제18회 조선해양의 날 기념식에서 이 대표에게 은탑산업훈장, 현대미포조선 남영준 전무에게 동탑산업훈장을 주는 등 10명에게 정부 포상을 수여했다.
이 대표는 중소조선의 틈새시장 개척과 고용 창출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1978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현대미포조선 전무, 부산대 조선공학과 연구교수 등을 거친 그는 2016년 대선조선 부사장(기술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19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 대표의 지휘 아래 대선조선은 다목적지원선, 참치선망선, 카페리, 스테인리스(SUS) 화학제품 운반선 등 각종 특수선을 만드는 데 성공하며 국내외 선사의 주목을 받았고, 중소조선소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일감을 확보했다.
1945년 영도에서 조선 사업을 시작해 국내 대표 중소조선소로 성장한 대선조선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로 수주 계약이 대거 취소되면서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해 2010년 채권단의 관리를 받게 됐다. 이후 구조 조정과 임직원 임금 반납, 원가 경쟁력 확보 등 피나는 노력 끝에 2018년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고, 지난 5월 지역 향토기업 5곳이 참여한 동일철강 컨소시엄을 새로운 주인으로 맞았다.이 대표는 “채권단의 관리를 받으며 힘든 순간이 많았지만 설계 기술과 전문 인력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며 특수선 건조 실적을 쌓은 것이 결국 선박 수주로 이어져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올해 국내외 수주가 잇따른 데다 동일철강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경영이 안정돼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매출이 성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40년 넘게 조선소에서 설계 전문가로 일한 그는 “국내 조선업이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2030년까지는 물량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자재가격 인상과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환경 악화 등이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회사만의 기술력으로 새로운 틈새시장을 찾으며 꾸준히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