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고리1호기 해체심사 결국 무기연기

“사용후핵연료 처리안 전무” 원안위, 한수원에 반려·경고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1-09-12 22:15:56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서류검토만 최소 2년 걸릴듯
- 원전해체 산업 타격 현실화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고리원전 1호기의 해체 계획과 관련한 적절성 심사를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작성한 ‘고리 1호기 최종 해체계획서’에 사용후핵연료 처리 방안이 구체적으로 담기지 않아 ‘심사를 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고리 1호기 해체의 첫 단추이자 토대로 볼 수 있는 ‘심사’ 절차가 미뤄지면서 이 사업의 전체 일정은 물론, 고리 1호기를 필두로 한 국내 원전해체 산업의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12일 원안위에 따르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지난 10일 제147차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에서 ‘고리 1호기 해체승인 신청에 대한 서류 적합성 검토 결과 및 심사 계획’을 원안위원들에게 보고했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 5월 ‘고리 1호기 최종 해체계획서’를 ‘해체승인 신청서’와 함께 원안위에 제출했다. 이후 KINS가 최종 해체계획서 등의 적절성 여부를 조사했고 그 결과를 이번 147차 회의 때 보고한 것이다.

KINS는 “고리 1호기 최종 해체계획서에 사용후핵연료 종합관리 계획이 들어있지 않았다. 이로 인해 사용후핵연료 반출 및 해체 일정과 관련한 내용도 구체적으로 담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엄재식 원안위원장은 “이런 상황(사용후핵연료 종합관리 계획 미포함)에서 해체승인 심사를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원안위에 따르면 한수원은 최종 해체계획서에 ‘고리 1호기의 사용후핵연료는 정부 정책이 확정되면 계획을 별도로 수립해 관리할 예정이다’란 내용만 담은 것으로 파악됐다.

원안위는 한수원에 최종 해체계획서 보완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보완된 계획서가 (원안위에) 제출되면 그 때 심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원안위는 “보완된 계획서도 심사를 진행하기 곤란한 수준이라고 판단되면 (지난 5월 제출된) 한수원의 해체승인 신청 서류 자체를 반려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각종 공청회에서 문제로 지적됐던 ‘사용후핵연료 처리 방안 부재’가 이번 원안위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표면화되면서 고리 1호기 해체뿐만 아니라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부작용이 우려된다.

원안위가 이번 회의에서 정한 ‘고리 1호기 최종 해체계획서 심사 기간’은 최소 24개월이다. 아무리 빨라도 서류 검토만 2023년 9월 끝나는 셈이다. 정부의 사용후핵연료 정책 수립이 여전히 답보 상태에 있어 2년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정부가 대대적으로 육성 중인 원전해체 산업은 궤도 수정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내 원전해체 산업은 고리 1호기 해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원전해체연구소의 예비타당성 조사 탈락으로 이미 경쟁력에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이석주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3. 3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4. 4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5. 5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6. 6“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7. 7[사설] 비타민이라 속여 주사맞혔나…진실 규명 시급하다
  8. 8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9. 9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0. 10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3. 3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6. 6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7. 7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8. 8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9. 9“부산 情 담은 뮤지컬 ‘당신만이’를 관광 콘텐츠로”
  10. 10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오늘 인사청문회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3. 3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4. 4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5. 5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6. 6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7. 7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8. 8광고산업 수도권 집중 심화…“지역업체 살려야”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3일
  10. 10K-뷰티에 AI 입힌다…서울 홍대·부산 서면에 '가상체험' 공간
  1. 1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2. 2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3. 3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4일
  4. 4동명대 스마트해양, 신라대 AI웰라이프, 고신대 AI헬스케어
  5. 5정신건강복지법 개정 갈등 심화…부산지역 심리학과 등 시국선언
  6. 6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87> 배우 강석우
  7. 7출처불명 선박 ‘뒷기름’ 40억 원어치 유통업자 집유 2년
  8. 8부산외고 학생들,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감사제
  9. 9“창원시민 필요한 사업 100개 추진할 것”
  10. 10단일 고분자반도체 3진 논리 소자 개발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밀다원 골목서 만난 ‘커피오마카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