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영기관 민간 → 부산인평원
- 일반인 인테리어 소품 등 교육
- 대중적인 공간으로 변화 꾀해
부산의 메이커(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사람) 문화를 주도한 ‘메이커스튜디오’가 ‘만들숲’(사진)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15일 부산시에 따르면 메이커스튜디오는 지난 7월 부산진구 전포동 한신밴 2층에서 송상현광장으로 장소를 옮기고 이름도 ‘만들숲’으로 바꿨다. 2017년 문을 연 메이커스튜디오는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창작·창업 지원공간이다. 시와 인재평생교육진흥원(인평원), ㈜팹몬스터 등이 참여해 전포동에 공간을 마련했으며, 예비 창업자와 스타트업이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만들 수 있도록 3D 프린터와 레이저 커터 등 전문 장비를 지원하고 관련 교육도 진행했다. 지역에 메이커 관련 공간이 여러 군데가 있지만 메이커스튜디오는 전문성을 발휘하며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메이커스튜디오가 변화한 데는 ‘공간’ 문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메이커스페이스가 건물 2층에 위치해 접근성이 떨어졌고, 공간을 빌려 쓰다 보니 운영비 부담도 컸다. 마침 시가 창업카페 3곳을 한 군데로 통합하기로 하면서 송상현광장에 있던 창업카페가 유라시아플랫폼으로 옮겨가 메이커스튜디오가 해당 공간을 차지하게 됐다. 송상현광장은 시가 운영하고 있어 임대료 부담이 적고, 공원을 찾는 시민이 자연스럽게 메이커스튜디오를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공간을 송상현광장으로 옮기면서 이름도 공원과 어울리는 ‘만들숲’으로 바꿨다.
또 메이커스튜디오 운영을 맡은 팹몬스터가 정부의 메이커 전문랩 사업에 선정돼 전포동 인근에 별도 공간을 얻어 독립하면서 기존 공간을 차별화할 필요가 생겼다. 이에 인평원이 새롭게 운영을 맡고 전반적인 변화를 꾀하게 됐다.
새롭게 문을 연 만들숲은 시민에게 메이커 문화를 알리는 ‘대중적인 공간’으로 거듭난다. 이미 창업 기업을 위한 메이커 관련 공간이 많은 데다, 팹몬스터가 운영하는 전문랩도 인근에 있어 이용 대상을 시민으로 바꿨다. 일반인도 상상했던 것을 실제 만들며 창작 활동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창업에 눈을 뜨는 등 메이커 문화가 확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와 인평원은 새로운 메이커스페이스인 만들숲에서 다양한 공예 기술과 인테리어 소품 제작, 관련 장비 실습 교육 등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내용으로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 송상현광장 야외 공간을 활용한 페스티벌 등 메이커 관련 활동을 알릴 행사도 열 예정이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