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사의 잇딴 수주행진으로 조선업이 살아나고 있지만, 앞서 장기간 불황을 거치는 동안 현장 인력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부산시가 올 연말까지 조선업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조선연구원과 함께 조선업 생산기술 인력양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통해 올 연말까지 조선업 기술인력 240명을 교육·양성할 계획이다. 조선업계에서 일자리를 찾는 청년이나 퇴직자 등이 지원 대상이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선체 블록 제작, 선박 부분품 제작·설치, 전기·제어 시스템 설치 등의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교육 과정을 수료한 뒤에 실제 채용으로 연결되면 2개월간 훈련수당 월 100만 원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최근 국내 조선소의 선박 수주가 증가하고 있지만, 현장 인력은 예년보다 많이 줄어 수주량 증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추진된다. 국내 조선업계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선박 발주량의 44%를 수주해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또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 환경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노후 선박을 대체할 신조선 발주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국내 조선사는 친환경 선박 분야에 강점을 지니고 있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전국 조선업 종사자 수는 2014년 20만 명을 정점으로 계속 줄어 지난 5월 기준 9만4000여 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조선업이 장기 불황을 겪으면서 구조조정이 지속됐고, 코로나19까지 겹친 탓이다. 부산지역 조선소와 협력업체 수요조사에서도 올 연말까지 현장인력 300명 정도가 더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