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얻기 위해 학원에 다니는 등 취업 준비를 한 사람이 지난달 87만 명을 넘어서며 8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취업 준비자는 지난해 8월보다 5만3000명(6.4%) 증가한 87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3년 이후 8월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 성별로 보면 남성(48만9000명)이 여성(38만5000명)보다 많았다. 취업 준비자는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학원이나 기관에 다니는 등 직장을 알아보는 사람을 말한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7만9000명으로 지난해 8월(15만3000명)보다 2만6000명(16.9%) 증가했다. 모든 연령대 중 가장 큰 증가 폭이다. 20대는 58만9000명으로 5000명(0.9%) 늘었다. 40대(5만6000명)는 1만1000명(23.2%) 증가했다. 50대(2만5000명)도 3000명(14.0%) 많아졌다.

60세 이상(1만8000명) 취업 준비자는 1년 전(4000명)보다 4배 이상 급증했지만 전체 취업 준비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았다.

한편 지난달 전체 취업자(2760만3000명) 가운데 추가 취업이나 전직을 희망한 사람은 129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50대는 35만2000명(27.2%)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