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기업 문화가 수직적인 분위기에서 벗어나 유연하고 수평적으로 바뀌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29일 ‘부산의 직장인이 바라본 우리 회사 기업문화 실태 조사’ 결과를 내놨다. 부산상의가 지역 직장인을 대상으로 기업문화에 관해 조사한 것은 처음으로, 부산 매출액 상위 200개 기업에 근무하는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직장인의 91.7%가 ‘연차나 휴가 사용에 제약이 없다’고 대답했고, 83.4%는 ‘업무가 끝나면 상사가 있어도 퇴근할 수 있다’고 답했다. 대기업보다 중소·중견기업이 많은 지역 기업의 특성상 조직 문화가 폐쇄적이고 수직적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직원들의 근무 분위기가 자율적으로 변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응답자의 93.1%는 ‘현재 직장에 대한 신뢰감과 함께 장기 근무 의향이 있다’고 답해 직장에 대한 충성도도 높았다.
다만 조직 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다소 낮았다. ▷대인관계(3.8점) ▷근무환경(3.7점) ▷직무(3.7점) ▷복리후생(3.5점) ▷교육훈련(3.5점) ▷보수·보상(3.4점) 등 6개 평가요소별 만족도(5점 만점)에서 4점 이상을 받은 항목이 없었다.
업무문화의 개선도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무문화와 관련한 6개 요소를 평가한 결과 ▷소통(4.2점) ▷방향성(4.0점) ▷합리성(3.8점) 등은 비교적 점수가 높아 직원 간의 소통이 원활하고 사업에 대한 방향성도 비교적 잘 정립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시명확성(3.3점) ▷자율성(3.2점) ▷효율성(2.5점) 등은 점수가 낮아 업무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