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엑스포 유치 성공 이래서 가능했다 <5> 부산 유치 ‘향후 1년’에 달렸다

전국 젊은층 지지, 부산만의 스토리…유치 성공의 핵심열쇠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1-10-11 19:17:38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인지도 열세 극복 ‘마스터플랜’
- 메인테마 뒷받침 소주제 개발 등
- 물밑 프로젝트 성공 여부 관건
- 내년 하반기 예정 BIE 현지실사
- 인프라 우수성 홍보 초점 맞춰야
- 개도국 맞춤 ODA 전략도 필요

국제박람회기구(BIE)가 주관하는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는 유치 활동부터 정상적인 행사 진행까지 국가의 모든 역량이 집중돼야 ‘성공’으로 귀결되는 장기 프로젝트다. 이는 2000년대 이후 엑스포를 개최한 주요 국가의 성공 사례를 통해 명확히 확인됐다. 주제를 비롯한 콘텐츠 차별화와 체계적인 인프라 구축, 교통 접근성과 범국민적 유치 열기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된다면 ‘2030 세계박람회 개최’라는 부산의 염원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국기. BIE 제공
■“국민적 유치 열기 제고 최우선 과제”

11일 국내 엑스포·마이스(MICE) 전문가들은 부산엑스포 유치 성공의 핵심 요소이자 정부와 부산시가 역점을 두고 준비해야 할 사항으로 ▷도시(부산) 인지도 제고 ▷소주제 등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 ▷교통·숙박 등 인프라 구축 ▷박람회장(부산항 북항) 경쟁력 제고 ▷민관 협력체계 유지 및 강화 ▷중앙정부와 재계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부산시민을 비롯한 범국민적 유치 열기 등을 꼽았다. 2030 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 오성근 집행위원장은 “엑스포와 관련된 모든 유치 계획이 논리적인 정합성을 갖고 있어야 (개최지를 선정하는) 170개 BIE 회원국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BIE가 홈페이지에 공시한 엑스포 유치 신청국 평가 항목은 국내 전문가들이 꼽은 준비 사항과 대부분 일치한다. 특히 BIE는 10개가 넘는 평가 항목 중 ‘엑스포 주제’와 ‘시민·단체·기업·정부 등의 지원 수준 및 유치 열기’를 최상단에 올려 놓았다. BIE가 엑스포의 가치와 의미를 가장 중요하게 판단하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이 외의 항목으로는 ▷개발도상국 지원 방안 ▷홍보 전략 ▷엑스포 부지 사후 활용 방안 등이 제시됐다.

따라서 정부와 시는 인프라 구축과 같은 외형적인 준비 사항 외에도 범국민적 유치 열기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거나 엑스포 유치가 부산만의 사업이 아니라는 점을 알리는 데 정책적인 역량을 총동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동의대 윤태환(스마트관광마이스연구소장) 교수는 “부산처럼 글로벌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도시일수록 정부의 노력과 함께 개최지 시민과 국민의 지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기성세대를 홍보 활동의 타깃으로 삼기보다 2030년 우리 사회의 주역이 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유치 열기를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재까지 2030 세계박람회 유치 신청서를 BIE에 제출한 도시는 부산 모스크바(러시아) 로마(이탈리아) 등 3곳이다. 부산의 글로벌 인지도가 나머지 2개 도시보다 높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BIE 실사 때 ‘유치 성공’ 윤곽 전망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 참석한 회원국 관계자들. BIE 제공
오는 12월 BIE 총회에서 진행될 프레젠테이션(PT)의 내용과 ‘부산엑스포 마스터플랜’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올해 말 발표될 마스터플랜에는 ▷엑스포 주제(메인 테마 및 소주제) ▷박람회장 조성 계획 ▷교통·숙박 대책 ▷박람회장 사후 활용 계획 등 BIE 규정에 명시된 61개 항목(14개 챕터)에 대한 내용이 담긴다. 내년 상반기 BIE에 제출할 부산엑스포 유치계획서는 이 마스터플랜을 토대로 작성된다.

결국 부산항 북항 재개발 2단계 사업과 가덕신공항 건설 사업은 물론, 메인 테마(‘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뒷받침할 스토리텔링(소주제) 개발 등 정부와 시가 물밑에서 추진 중인 각종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가 마스터플랜과 유치계획서의 완성도를 높이는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BIE가 진행하는 현지 실사에도 사활을 걸어야 한다. BIE 실사단은 내년 하반기(예상) 한국(부산)을 비롯한 유치 신청 국가를 방문해 도시별 준비 상황을 들여다본다. 따라서 정부와 시는 BIE 실사에서 국제교통 시스템 확보 여부 및 수준, 그에 따른 국내외 관람객의 접근성, 박람회장 경쟁력 등 주로 ‘눈에 보이는’ 인프라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 김이태 관광컨벤션학과 교수는 “부산의 도시 발전 계획을 BIE 실사단에 제시하면 매우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부산연구원 김경수 선임연구위원도 “가덕신공항과 북항 재개발 사업은 엑스포 유치의 선결 조건이자 부산의 글로벌 도시 위상을 제고하는 핵심 트리거(기폭제)”라고 짚었다.

■“국가 차원 ‘엑스포 ODA’ 전략 필요”

공적개발원조(ODA)도 엑스포 유치 성공의 핵심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도시 인프라가 아무리 잘 갖춰지고 실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해도 BIE 회원국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개최지 선정 투표(2023년 6월 예상) 때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엑스포 유치에 초점을 맞춘 국가 차원의 ODA 전략과 해외 교섭 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정부와 시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 개도국에 대한 개별 전략을 수립해 유치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재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김영주 위원장이 이끄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가 지금보다 더 강력하고 실효성이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려면 정부와 기업의 지원이 더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끝-

◇ 부산엑스포 유치 일정

2021년 10월(예상)

정부유치지원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 출범

2021년 10월 29일

2030 세계박람회 유치 신청 마감

2021년 12월 초

169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개최. 유치 신청국 1차 PT 실시

2021년 12월

부산엑스포 마스터플랜 완성

2022년 상반기

부산엑스포 유치계획서 BIE에 제출

2022년 하반기(예상)

부산 등 유치 신청국 대상 BIE 현지 실사 진행

2023년 6월(예상)

BIE 총회서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국제박람회기구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한국 핵 잠수함·전작권 전환, 美 민주 승리로 제약 커질 듯”
  3. 3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4. 4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5. 5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6. 6‘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7. 7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8. 8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9. 9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10. 10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3. 3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4. 4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5. 5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6. 6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7. 7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8. 8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9. 9양당 모두 400억 토해낼 위기..선거법 개정 화두로
  10. 10“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1. 1‘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2. 2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3. 3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4. 4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5. 5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6. 6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7. 7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8. 8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9. 9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10. 10부산 ‘에이지테크’ 해외 노크…日 시니어 시장 진출 길 열어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3. 3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7. 7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8. 8문 전 대통령 거제생가 복원, 진통 끝 시의회 통과
  9. 9김해·전주시장 “특례시 기준 낮춰달라”
  10. 10“日 15% 수익보장” 주식리딩방 사기…4억 넘게 가로채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5. 5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철새도래지서 즐기는 하이엔드 커피
부산 R&D 우수기업
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