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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수소 메가블록으로 <6> 수소경제선도기업-부산

대하, 내압 검사장비 국산화…넥쏘(수소차) 용기 시험에 사용

  •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  |   입력 : 2021-10-12 20:06:58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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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자부 선정 국내 첫 ‘전문기업’
- 기자재 신뢰성 평가장비 독보적
- 액화 기술·관련 장비 개발 주력

정부는 지난해 2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수소법(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을 시행하는 등 수소경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의 핵심 주체로 ‘수소전문기업’이 꼽힌다. 수소전문기업은 수소법에 따라 산학연 전문가들이 기업의 기술력, 수소 분야 매출 비중, 연구개발 투자 금액 등을 평가해 지정한다. 수소전문기업을 발굴해 판로개척 기술사업화를 위한 지원을 하고, 2040년까지 수소전문기업을 1000개로 늘리는 게 목표다.
대하가 대전테크노파크에 납품해 설치한 수소압축기와 신뢰성 평가장비. 대하 제공
이에 따라 지난 6월 처음으로 수소전문기업 11곳을 지정했는데, 부산에서는 주식회사 대하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연 매출액 180억 원 정도의 중소기업이지만, 대기업인 두산퓨얼셀 등과 함께 국내 첫 수소전문기업으로 뽑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대하는 2006년 설립 후 수압 유압 기체압 등 ‘초고압’ 관련 시스템, 솔루션을 개발해 공공기관이나 연구소 등에 공급하면서 성장했다. 초고압을 이용한 중량물 제어, 초고압 분야 기자재의 신뢰성 평가장비 공급 등이 주요 사업이다.

대하는 수소충전소용 압축기를 바탕으로 수소전문기업으로 지정됐다. 미국 하이드로팩사의 압축기를 국내에 공급하고, 제품의 유지 보수를 담당한다. 하지만 이보다는 ‘수소기자재 검사장비의 국산화’를 이뤘다는 점이 수소전문기업으로서 대하가 지닌 저력으로 평가받는다. 수소전문 기업 11곳 중에서 신뢰성 평가장비를 제작하는 기업은 대하뿐이다.

대하는 수소 용기의 내압 파열 기밀 성능을 평가하는 장비를 순수 자체 기술로 제작한다. 내압 시험은 내부에 압력을 가했을 때 용기의 팽창 정도가 기준치 이내인지 확인하는 것이고, 파열 시험은 용기가 깨지지 않고 버티는 압력의 크기를 측정하는 것이다. 기밀 시험은 압력이 가해져도 내부 가스의 유출이 없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압력용기를 제조하려면 한국가스안전공사의 기준에 따라 17가지 테스트를 거쳐야 하는데, 안전과 관련한 이들 시험이 가장 중요하다.

대하의 수소 용기 신뢰성 평가장비는 대기압의 2000배인 최대 2000bar까지 압력을 가해 시험할 수 있다. 수소차 넥쏘에 사용되는 700bar 용기는 내압 시험에서 1.5배(1050bar), 파열 시험에서 2.25배(1575bar)를 견뎌야 하는데, 대하의 장비로 충분히 시험이 가능하다. 덕분에 대하는 현대자동차 현대로템 한화솔루션 등에 수소 압축기와 신뢰성 평가장비를 납품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도 수소 용기 검사에 대하가 납품한 평가 장비를 활용하고 있다.

수소 산업이 성장하고 관련 기자재를 생산하는 기업이 많아질수록 신뢰성 평가장비의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대하의 배민관 수석 연구원은 “수소용기는 생산 제품마다 안전성 테스트를 해야 하는데, 용기를 제조 또는 사용하는 업체가 신뢰성 평가장비를 자체 구비하지 않으면 제품 양산이 불가능할 정도로 생산이 지연된다”며 “타입4 방식 수소용기는 플라스틱 재질에 고가 탄소섬유를 감아 강도를 높이는데, 적정 원가를 산출하는데도 신뢰성 평가장비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하는 기체 수소보다 운송에 장점이 있는 액화 수소의 활용도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고 액화 기술 확보와 관련 평가 장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기체 수소를 사용하는 기자재는 압력을 견디는 게 중요하지만, 액화 수소 기자재는 영하 253도에서 원활히 작동하느냐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허기 대하 대표는 “안주하지 않고 기술 개발에 주력해 수소전문기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겠다”며 “수소는 가연성 기체인 만큼 안전 확보가 최우선인데, 우리 회사가 수소 시대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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