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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신항 노사 재격돌…서컨부두 개장 또 미뤄지나

운영사 선정 감사청구 이어 무인장비 도입에 노조 반발

BPA, 실무협의도 잠정연기…2023년 7월 개장 지연 우려

  •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  |   입력 : 2021-10-18 22:05:11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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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신항 서컨테이너부두(이하 서컨부두) 운영사 선정과 관련해 감사를 청구한 노조가 사측이 계획 중인 무인운송장비가 도입되면 대량 실직이 불가피하다며 추가 감사를 추진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감사가 진행되면 수개월이 소요돼 서컨부두 개장 일정에 또다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부산항운노조와 부산항만공사(BPA) 등에 따르면 신항 서컨부두 운영사로 선정된 동원신항컨테이너터미널(DNCT) 컨소시엄의 주관사인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DPCT)은 북항 신감만부두를 반납하고 서컨부두(2-5단계, 피더부두, 2-6단계)로 이전하면서 ‘무인 컨테이너 운송차량(AGV·Automated Guided Vehicle)’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애초 BPA는 지난 5월 서컨부두 운영사 입찰 공고 시 2-5단계 야적장에 유인 컨테이너 운송장비인 ‘스트래들 캐리어(SC)’ 도입을 기준으로 임대료를 산정했다. 운영사가 SC 대신 AGV를 도입하려면 사전 승인을 받도록 했다. 운영사는 입찰 당시 AGV를 도입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입찰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안 항운노조 측은 고용 불안을 이유로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기존 북항의 이송장비인 야드트랙터(YT)에서 SC로 변경되더라도 인력이 반 이상 줄어드는 상황에서, 인력수요가 거의 없는 AGV가 도입되면 DPCT 소속 항운노조원 270여 명(정조합원 110명)의 고용을 장담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윤태 항운노조 위원장은 “무인장비가 들어서면 대량 실직이 뻔하다”며 “구체적인 대책이 없는 한 AGV도입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BPA의 평가항목에 ‘항만근로자의 일자리 안정을 위한 북항 인력 채용계획’에 대해 추가 가점 5점이 있는데, 어떻게 AGV 도입에 가점을 받았는지 추가 감사를 청구할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항운노조는 지난 12일 BPA가 서컨부두 운영사를 졸속으로 선정했다며 해양수산부와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 현재 감사 실시 영부를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BPA가 지난 15일 DNCT 컨소시엄과 시작하기로 했던 실무협의가 연기됐다. 통상 3개월 이상 소요되는 감사가 진행된다면 오는 2023년 7월로 예정된 2-5부두 개장에 차질이 예상된다. 애초 서컨부두는 내년 7월 개장 계획에서 1년 연기된 바 있다.

DPCT 관계자는 “항만 무인장비는 세계적인 추세로, 직접 고용한 항운노조원은 100% 고용을 승계할 계획이다”며 “부두 개장까지 1년6개월 정도 남은 상황에서 감사 등으로 장비 발주 등이 늦어진다면 개장 시기도 순차적으로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BPA 관계자는 “감사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운영사와 실무협의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고 밝혔다.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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