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창업한 뒤 도전정신으로 살아왔습니다. 굴지의 공기압축기 제조사에서 수소에너지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는 치밀한 미래 시장 분석과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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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한퓨얼셀 정영식 대표가 기술 개발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
범한퓨얼셀이 잠수함용 수소 연료전지 분야에서 챔피언급으로 두각을 나타내게 된 데에는 정영식(60) 대표이사의 결단이 숨어 있다. 경남 의령이 고향으로 한국해양대를 졸업한 정 대표는 1990년 6월 부산 중구 중앙동 해성빌딩에서 범한산업을 창업했다. 이후 조선기자재의 대표적인 기술인 공기압축기 제조에 눈을 떠 마침내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혁신기업으로 거듭났다. 직원들과 밤잠을 설쳐가며 기계 도면을 그렸다가 지우기를 반복하며 최고의 기업으로 우뚝 섰다.
이어 그는 대기업이 양도한 수소연료 전지 사업을 이어받아 세계적인 수소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정 대표는 “2018년 이후로 정부 차원에서 에너지 정책을 친환경으로 전환한 것이 주효했다”며 “잠수함 연료전지 개발을 필두로 무인 잠수정 선박용 건물용 건설기계 등으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잠수함 연료전지는 2003년 개발에 착수한 뒤 무려 15년 만에 이룬 집념의 승리다. 수소연료전지 분야에 있어 80건이 넘는 국내외 특허를 보유해 국제적인 주목을 받는다.
정 대표의 성공은 기술 개발에 대한 철학과 과감한 승부수가 바탕이 됐다. 범한의 꿈은 이 회사의 심장으로, 2006년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설립한 범한기술원이 구현하고 있다. 그는 “연 매출의 10%를 연구개발에 투자해 왔다. 생산품은 전 세계를 누벼온 우리 연구원들이 흘린 땀의 결정체다”며 공을 직원에게 돌렸다. 그는 “앞으로 수소연료 전지를 기반으로 내연기관을 대체하는 여러 가지 동력을 개발할 계획이다. 선박용 연료전지 시장 확대에 따라 관련 기술 개발에도 주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범한배 야구대회를 개최하는 등 사회적 약자 배려를 비롯해 사회공헌사업에도 헌신하고 있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