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절차를 밟는 쌍용차의 새 주인 후보로 경남 함양의 전기버스 생산업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사실상 결정됐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2010년 인도 마힌드라와의 인수·합병(M&A) 이후 10여 년 만에 다시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서울회생법원은 20일 “쌍용차의 관리인 보고 평가 결과 이엘비엔티 컨소시엄은 자금 조달 증빙이 부족해 평가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한 법원 관계자는 “유일한 후보로 에디슨모터스가 남은 것으로, 사실상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쌍용차의 부채는 7000여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본입찰에서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은 5000억 원대 초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2000억 원대 후반을 써냈다. 양측은 지난달 15일 인수제안서를 제출했지만, 법원이 자금 증빙과 경영 정상화 계획 등을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바람에 이달 15일 보완된 서류를 다시 제출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이후 인수금액을 3000억 원대로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조만간 에디슨모터스와 투자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다음 달 말 정식 투자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기준 매출 897억 원의 전기 버스 전문 업체다.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KCGI,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는 현재 압축천연가스(CNG) 버스와 전기 버스, 전기 트럭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한국화이바가 중국 타이츠그룹에 매각했던 국내 전기버스 업체 TGM(티지엠)을 2017년 인수해 탄생한 전기버스 전문 제조업체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쌍용차를 세계적인 전기차 회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