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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네슘·실리콘도 불안하다…정부, 수입 공급망 점검 착수

중국서 생산 줄여 가격 급등세, 제2의 요소수 대란 사전 차단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1-11-07 22:08:46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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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관리 외 범용 품목도 조사

정부가 중국발 요소수 품귀 사태를 계기로 중국 의존도가 높은 마그네슘과 실리콘 등 범용 수입품목에 대해서도 공급망 리스크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이번 사태의 파장이 다른 원자재로 옮겨 붙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다. 범용 수입품목은 정부의 집중 관리 품목이 아니어서 공급망 관리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범용 수입품목에 대한 전반적인 공급망 점검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우선 산업부는 범용 수입품목 공급망에 위기 조짐이 있는지에 관한 기초 조사에 들어갔다. 범용 수입품목이 1만 개 이상이어서 일괄적인 조사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품목의 중요도에 따라 리스크 여부 등을 파악한 뒤 추가 대처가 필요하면 업계와 협의를 한다는 게 산업부의 계획이다.

통상 범용 품목은 소규모 수입업자가 가격에 맞춰 자체적으로 수입해 온다. 공급망 관리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정부는 중국발 요소수 품귀 사태의 파장이 공급망 관리가 취약한 다른 원자재로 옮겨 붙을 가능성을 가장 우려한다. 산업부가 범용 품목 점검에 착수한 것도 이처럼 ‘제2의 요소 대란’ 가능성을 사전에 막기 위한 차원으로 볼 수 있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산 마그네슘 가격은 올해 7월 중순 t당 1만9000위안(약 352만 원)에서 9월 최고 7만 위안(약 1297만 원)까지 치솟았다. 중국이 전력난과 탄소배출 규제로 자국 내 마그네슘 생산을 줄였기 때문이다. 마그네슘은 가볍고 단단해 자동차 스마트폰 배터리 등의 소재로 쓰인다. 세계 마그네슘 공급망은 중국이 독점한 상태다.

알루미늄 가격도 중국 정부의 생산 통제 탓에 지난달 t당 3000달러(약 356만 원)를 기록했다. 이는 13년 만의 최고치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생산지이다.

건설현장과 생활용품에 널리 쓰이는 실리콘도 불안하다. 중국 내 감산이 이뤄지면서 실리콘 원료인 메탈실리콘의 가격은 지난 8월 초 1만7000위안(약 315만 원)에서 지난달 6만1000위안(약 1130만 원)까지 올랐다.

한국은 필수 원자재의 수입 의존도가 높아 이러한 공급망 리스크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한국이 수입한 품목 1만2586개 중 3941개(31.3%)는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80% 이상이었다.

이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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