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원전해체연구소, 사업비 3000억 줄여 다시 예타…위상 축소 우려

대상 탈락 7개월 만에 다시 기회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1-11-09 22:15:01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총 사업비 5666억 원으로 수정
- 1차 신청 때보다 35%나 줄어
- 산업부 “통과 위해 감액 불가피”

고리원전 1호기 해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원전해체연구소(원해연) 건립 사업이 지난 3월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탈락’ 사태를 딛고 재추진 동력을 얻게 됐다. 당시 예타 문턱을 넘지 못했던 원해연 관련 부속 사업이 7개월 만에 다시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타가 정상적으로 진행돼 ‘통과’로 결론나도 원해연의 기능이나 위상이 대폭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예타를 받게 된 해당 사업의 총사업비가 1차 때보다 3000억 원이나 감액됐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건립 재개

9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과학기술혁신본부는 지난달 29일 연구개발(R&D) 분야 예타 대상 사업으로 총 10개 사업을 선정했다. 여기에는 ‘원전해체 경쟁력 강화 기술개발 사업’이 포함됐다. 이들 10개 사업은 내년 상반기(예상)까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으로부터 예타 조사를 받게 된다. 통상 1년 넘게 걸리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타와 달리 R&D 예타는 7개월가량 걸린다.

원전해체 경쟁력 강화 기술개발 사업은 ▷원해연 건물에 들어가는 기자재 고도화 ▷원전해체 기술 상용화 ▷방사성 폐기물 분석 등을 목적으로 한다. 이 사업이 예타를 통과해야 비로소 원해연 설립 작업이 시작된다. 하지만 지난 3월 첫 예타에서 ▷수요조사 불충분 ▷고리 1호기 해체보다 앞선 원해연 착공 시기 등이 문제로 지적돼 탈락하면서, 원해연 건립 사업은 사실상 올스톱됐다.

이에 산업부 등은 관련 내용을 보완하고 사업 계획을 다시 짜는 과정을 거쳐 지난 9월 예타를 재신청, 지난달 말 예타 대상 사업으로 다시 선정됐다.

해당 사업이 예타를 다시 받게 된 것은 원해연 건립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인 결과로 해석된다. 산업부도 내년 5, 6월께 예타가 끝나면 원해연 건립을 최대한 빨리 재개한다는 입장이다. ‘통과’로 나올 경우 원해연 건립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수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예타를 통과하면 그 즉시 2023년 사업 계획을 짜는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비 35% 감액…또 다른 불씨

문제는 산업부가 예타를 재신청하는 과정에서 원전해체 경쟁력 강화 기술개발 사업의 총사업비를 5666억 원으로 수정했다는 점이다. 이는 지난해 5월 첫 예타 신청 때 제시했던 8712억 원보다 3046억 원 적다. 무려 35%나 줄었다.

산업부는 사업비를 어느 분야에서 얼마나 감액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한번 떨어진 상황에서 사업 계획을 재수립하려면 감액을 할 수밖에 없다”고만 설명했다. 예타부터 우선 통과해야 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 사업 계획을 다시 짠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는 것이 원해연 건립의 선결 조건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사업비 감액으로 자칫 원해연의 기능이나 위상이 축소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원해연은 부산 기장군 장안읍 효암리 일원과 울산 울주군 서생면 명산리에 걸쳐 총 7만3551㎡ 규모로 지어진다. 지난 8월 해당 부지의 용도를 ‘전기공급시설’에서 ‘연구시설’로 바꾸는 등 행정적인 절차도 마쳤다. 하지만 예타를 통과해도 ‘기능 축소’라는 또 다른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가수 김호중팬클럽 ‘그레이스방’ 회원들, 부산시장애인체육회에 성금 전달
  2. 2'부캉이' 북항 놀러 왔다가 덜컥 정착?…부산 명예홍보대사 도전
  3. 3대구도 ‘돔 유치’ 참전…부산 부지·재원 서둘러야 국비 선점
  4. 4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5. 5수해 상처 여전한 거제, 전국서 ‘한가위 온정’
  6. 6장기체류 ‘부캉이’ 연휴 뒤 외해로 유도할 듯(종합)
  7. 7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8. 8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9. 9곳간 적자 사하구, 감천마을축제 예산은 더 늘려
  10. 10청와대 ‘검찰개혁 국민 속였다’ 유시민에 법적 대응 검토
  1. 1청와대 ‘검찰개혁 국민 속였다’ 유시민에 법적 대응 검토
  2. 2우크라이나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 이미 한국 입국해
  3. 3[정가 인&아웃] 울산 남갑서 당권파 - 친한계 격돌하나
  4. 4“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5. 5[속보] 정부, 젤렌스키 ‘북한군 포로 한국행’ 발언 사실상 확인
  6. 6국힘 유용원 “北포로 송환, 정부 노고 감사…젤렌스키 통해 알려진 건 아쉬워”
  7. 7李 유엔연설 “한반도 종전 위해 당사자 대화하자”
  8. 8민주 “조희대의 내란” 국힘 “더 가면 李탄핵”
  9. 910대 부산시의회 의정모임 해양·이동 문제 집중
  10. 10[속보] 北외무상 “핵보유 의지는 백년·천년이 지나도 절대불변”
  1. 1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2. 2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3. 3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4. 4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5. 5[한 손 뉴스] 국산 전투기로 영공 수호…KF-21 공군 1호기 배치
  6. 6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7. 7홍지선호 국토부 출범 “公기관 2차이전 속도”(종합)
  8. 8빚에 허덕이는 20·30세대…올해 '개인회생 신청' 3만명 육박
  9. 97000피 사수했지만 ‘전강후약’…연휴휴장 속 美中정상회담 촉각(종합)
  10. 10132개사 키운 부산銀…스타트업 IR로 기업과 연결
  1. 1'부캉이' 북항 놀러 왔다가 덜컥 정착?…부산 명예홍보대사 도전
  2. 2대구도 ‘돔 유치’ 참전…부산 부지·재원 서둘러야 국비 선점
  3. 3수해 상처 여전한 거제, 전국서 ‘한가위 온정’
  4. 4장기체류 ‘부캉이’ 연휴 뒤 외해로 유도할 듯(종합)
  5. 5곳간 적자 사하구, 감천마을축제 예산은 더 늘려
  6. 6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7. 7밀양 분만 의료공백 현실화…산모들 부산·창원 원정
  8. 8가게 이름 ‘시진핑’이라서?…한밤중 괴한에 ‘페인트 테러’ 당한 중식당
  9. 9북구, 오태원 전 구청장 수사의뢰…‘쑥뜸방’ 과태료·변상금 부과 절차
  10. 10남구의 파격…‘음식점 소공연장’ 대관료 지원 검토
  1. 13경기 1실점 철벽 마운드 韓, 조1위 슈퍼라운드행
  2. 2父 여홍철과 어깨 나란히…여서정, 8년 만에 도마 금메달
  3. 3여서정·안세영·우상혁…‘금빛낭보’ 기대
  4. 42전 전승 한국축구, 조 선두로 8강 진출
  5. 5송세라, 항저우 한 풀었다…AG 첫 ‘금빛찌르기’
  6. 6[속보]한국 카누, 아시안게임 남자 카약 4인승 500m 금메달
  7. 7부상 악재 이정후, 사실상 시즌 아웃
  8. 8육상 8년 만의 금빛 질주 기대…육상 29일까지 ‘골든데이’
  9. 9셔틀콕 女단체 4강행…배드민턴 女단체전 2연패 시동
  10. 10프로농구 시범경기 24일 점프볼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부산을 SMR 종합산업 거점화…원자력 쇄빙선 시장 개척을”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