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차 등을 돕기 위해 군이 비축한 요소수 예비분 20만 ℓ를 전국 5개 항만 인근에 있는 32개 주유소에 우선 공급한다. 20만 ℓ 중 절반은 부산항(북항·신항) 인근 7개 주유소에 배분된다.
정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대응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방침을 확정했다.
정부는 군부대가 보유한 요소수 예비분 총 20만 ℓ(200t)를 11일 오후 2시부터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차 등 물류 분야에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부산 북항 인근에 있는 3개 주유소(GS칼텍스 해안주유소, 고려주유소, 우암주유소)와 신항 인근 4개 주유소(SK 내트럭 부산신항 사업소 주유소, 내트럭 부산신항 남컨사업소 주유소, 보배산주유소, 남송주유소)에는 총 10만ℓ(100t)의 요소수가 공급된다. 울산항 인근 7개 주유소에도 총 1만5000ℓ(15t)가 배분된다.
정부는 가급적 많은 차량에 물량이 배분될 수 있도록 차량당 공급 한도를 30ℓ로 정하고, 기존 시장 가격 수준(ℓ당 약 1200원)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를 통해 요소수를 필요로 하는 컨테이너 화물차 약 1만 대 중 7000대 정도가 요소수를 공급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요소수 유통질서 교란 행위를 막기 위한 ‘긴급수급조정조치 고시’는 11일 시행된다.
이와 함께 한국 기업들이 중국 측과 계약한 요소 1만8700t이 곧 국내 반입되는 절차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소요량의 2, 3달 치 물량으로 일부는 수출 전 검사가 완료돼 선적 대기 중이다. 이에 따라 요소수 대란에 숨통이 트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외교부는 10일 “중국산 요소 수입절차의 조속한 진행을 위해 다양한 채널로 중국 측과 소통한 결과, 우리 기업들의 기계약 물량 1만8700t에 대한 수출 절차가 진행될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기업들이 수출 전 검사를 신청한 일부 요소 물량의 검사가 완료됐다는 것도 중국 현지 공관에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석주 김해정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