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전국 민심 탐방으로 시작하는 ‘매주 타는 민생버스(매타버스)’의 첫 현장인 부산과 울산을 찾아 2030세대 표심에 적극적으로 구애했다. 이 후보는 종전선언·평화체계 구축 이후 유라시아 철도가 놓이면 부산이 종착·출발지가 돼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한일 해저터널 건설과 관련해서는 “그거 뚫어놓으면 부산은 경유지가 돼 버린다. 괜히 남 좋은 일 시키는 것”이라고 반대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영도구에 매타버스를 세우고 스튜디오와 좌석이 마련된 내부에서 지역 청년 4명과 ‘국민 반상회’를 가졌다. 이 후보는 “다양하게 청년 의견을 들어보는 방법으로 매타버스 안에서 국민반상회라는 걸 해보기로 했다”고 운을 뗀 뒤 “아재 냄새가 나긴 하지만 그런 방식으로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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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에서 개최한 매타버스 국민반상회
(부산=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부산·울산·경남 지역 방문 이틀째인 13일 부산시 영도구 부산항에서 부산 청년들과 함께 스튜디오와 좌석이 마련된 매타버스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매타버스는 ‘매주 타는 민생버스’ 지역 순회 첫 일정으로 부산에서 처음으로 개최했다. 202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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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과 출신의 참석자 1명이 이 후보의 기본소득 공약을 두고 “조금 급진적”이라고 말하자 이 후보는 “정책 관련이라 말씀을 좀 드릴 수 있다”며 자세를 고쳐 앉은 뒤 “한꺼번에 하면 급진적이지만 우리가 논쟁적이라고 시도를 안 하고 포기하면 영원히 불가능한 것, 우리는 복지지출을 늘려야 경제 성장한다는 게 이미 십수 년 전에 난 세계적인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여성할당제 논란과 관련해서는 “실제로 여성을 위한 할당제는 거의 없다. 특정 성이 30% 이하로 내려가지 않게 했더니 실제로 누가 혜택을 보느냐, 공무원 시험에서 남성이 혜택을 본다”고 설명했다. 한 참석자가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다며 ‘십(10)잡스(Jobs)’란 말을 소개하자 이 후보는 “엔잡스를 들어봤는데, 약간 그런 의도가 좀 든 용어죠. 조심해야지”라고 웃었다.
이 후보는 이에 앞서 부산 영도구의 한 카페를 찾아 스타트업·소셜벤처 대표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혁신 기업을 통한 경제 성장을 강조한 이 후보는 “정치보다 더 어려운 게 기업이다. 정치는 사실 약간 남의 일을 하는 느낌이 있다”면서 “기업은 자기일 뿐만이 아니고 잘못하면 사라지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다가 다소 논란의 소지가 있는 표현을 썼다가 황급히 수습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이 후보는 “부산 재미 없잖아, 솔직히”라고 했다가 “아, 재밌는데 강남 같지는 않은 측면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부산 고갯길은 고통이지만 지금은 매력”이라며 “잘 키워서 지금보다 나은 정주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역 균형 발전을 강조하며 “소득 보전을 지역 간 약간 차등을 두자”며 “국가 전체적으로도 수도권 거리에 따라서, 부산 거리에 따라서 경남, 이런 방식의 차등적 정책이 필요한 것 같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균형 발전 정책의 가장 핵심은 국가 재정과 국가 권력을 지방에 많이 쓰는 거다. 똑같은 1조 원이라도 서울에서 1조 원과 부산에서 1조 원은 차원이 다르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유엔 기념공원을 찾아 기념비 앞에 헌화하고 6·25 유엔군 전몰장병을 추모하면서 부산에서 이틀째 일정을 시작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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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3일 부산 영도구 무명일기에서 부산지역 스타트업·소셜벤처인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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