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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의 오션월드<25> 어류의 위장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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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동물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 적응하거나 천적에 대한 방어 수단을 본능과 학습을 통해 발달시키며 진화해왔다. 현존하는 생명체는 오랜 세월에 걸쳐 환경에 적응하며 진화한 종이다.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그 종은 멸종하고 만다. 이는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종은 멸종한다는 찰스 다윈의 ‘자연 선택’ 이론에서 정리되고 있다.

어류의 경우도 환경에 적응하고 천적에 대한 방어 수단으로 위장술을 본능적으로 익혀왔다. 통구멍과(Stargazers)에 속하는 어류나 아귀, 넙치, 가오리 등의 저서성 어류는 모래 바닥과 몸의 색을 비슷하게 변화시키는 위장술에다 모래 속에 몸을 감추는 엄폐술까지 동원한다. 주변 환경 속에 숨어든 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면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어느 순간 긴장의 끈이 끊어지면 순간적으로 후다닥 자리를 피한다.



   
저서성 어류인 통구멍 한 마리가 바닥면에 몸을 숨긴 채 위를 올려다 보며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 이들이 위를 올려다 보는 모습이 마치 별을 관측하는 것처럼 보여서인지 영어명이 점성가 또는 천문학자를 뜻하는 stargazers이다.


아귀목의 씬벵이과 어류들은 은폐의 귀재이다. 씬벵이는 주변 환경에 따라 몸의 색까지 변화시킨다. 웬만한 관찰력이 아니면 씬벵이를 찾기 힘들다.



   
열대 바닷속을 다니다 보면 해면이나 주변 환경에 몸을 숨긴 다양한 씬벵이들을 만날 수 있다. 주의 깊게 관찰하지 않으면 이들이 숨어 있는 곳을 지나치고 만다.


실고기목에 속하는 고스트파이프피시는 바닷말이나 산호 폴립 사이에 완벽하게 숨어드는데 유령처럼 그 존재를 찾기가 힘들어 고스트란 이름이 붙었다.



   
고스트 파이프피시가 산호 폴립에 몸을 숨기고 있다.


참오징어는 불과 3~5초 만에 주변 환경에 맞춰 몸의 색을 바꿔버린다. 산호초 지대에 서식하는 물고기들은 각양각색의 산호만큼이나 화려한 색을 뽐낸다. 이러한 방식은 산호의 화려한 배경 속으로 자신을 묻혀들게 하기 위함이다.

위장은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숨기기 위한 것이 일반적이지만 반대로 먹이 사냥을 위해서도 응용된다. 먹잇감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몸을 위장한 채 기다리다가 사정거리 안에 들어오면 잽싸게 낚아챈다.

위장과는 다소 다른 개념이지만 어류는 보호색으로 자신을 지킨다. 고등어, 청어, 정어리, 전갱이와 같은 등 푸른 생선은 하늘에 떠다니는 조류(鳥類)가 내려다볼 때는 바다색과 비슷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등이 푸르고, 바닷속 포식자가 올려다볼 때는 수면의 색과 비슷하게 보이기 위해 배 부분이 흰빛이 나도록 진화되었다. 박수현 기자 parksh@kookje.co.kr



   
어류는 보호색으로 포식자의 눈을 피한다. 등 푸른 생선은 하늘에 떠다니는 조류(鳥類)가 내려다볼 때는 바다색과 비슷하게 보이도록하기 위해 등이 푸르고, 바닷속 포식자가 올려다볼 때는 수면의 색과 비슷하게 보이기 위해 배 부분이 흰빛이 나도록 진화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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