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2공장 부지를 텍사스주 테일러시로 결정하고 ‘2030 시스템 반도체 1위’ 달성을 위한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르면 23일 중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 측은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은 미국 워싱턴D.C에서 백악관 고위 관계자 및 미 의회 핵심 의원들과 만나 반도체 2공장 등 반도체 공급망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제1공장을 텍사스주 오스틴시에서 가동 중이다. 테일러시는 오스틴시와는 차로 40분 거리다. 테일러시는 삼성의 170억 달러(약 20조 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향후 10년 간 재산세 92.5% 인하에 상응하는 혜택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현재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에서 각각 43.6%, 34%의 점유율(2분기 매출 기준)을 기록하며 글로벌 1위지만 파운드리 분야에서는 1위인 대만기업 TSMC에 뒤처져 있다. 오스틴 공장이 14나노 기반 IT 기기용 전력 반도체와 통신용 반도체를 생산했다면, 테일러 공장은 5나노 이하 차세대 반도체 공정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