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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이지 않은 주담대…3분기 가계빚 1844조 ‘사상 최대’

가계신용잔액 전분기비 36조 ↑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1-11-23 20:19:22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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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대출 증가폭 줄어든 반면
- 주택담보대출은 20조나 늘어

3분기 우리나라 가계 빚이 전분기보다 증가 폭은 꺾였지만 또다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오는 25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확실시되면서 빚을 낸 가계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한은이 23일 발표한 ‘3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44조9000억 원으로 전분기 말(1808조2000억 원)보다 36조7000억 원 증가했다. 2분기 가계신용 증가액(43조5000억 원)보다는 6조8000억 원 적게 늘었지만 주택담보대출 수요 등이 꺾이지 않은 까닭에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전체 금융업권에서 받은 대출과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을 더한 것으로 포괄적인 ‘가계 빚’이다.

3분기 가계대출 잔액만 보더라도 1744조7000억 원으로, 이 또한 사상 최대다. 전분기 말보다 37조 원 늘어났다. 가계대출을 들여다보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분기보다 20조8000억 원 늘어난 969조 원이었다.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잔액 775조7000억 원)의 증가액(16조2000억 원)은 전분기 증가액(23조8000억 원)보다 크게 줄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늘었는데, 주택 매매·전세 수요 증가세가 3분기에도 이어지고 2분기에 기승인된 집단대출이 이어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가 위축됐던 3분기 판매신용 잔액은 전분기보다 2000억 원 감소한 100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0~15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90%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지난 9월 하순의 조사에서 13%가 금리인상을 예상한 것보다 크게 높아졌다. 한은이 물가 상승세, 가계부채 증가로 인한 금융 불균형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분석이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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