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공사 노조가 부산시와 부산시의회에 정원 현실화를 요구하며 1인 시위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회사가 아닌 시에 직접 인력 증원 문제를 해결하라고 압박하는 것이 이례적이다.
30일 도시공사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24일부터 부산시청 앞에서 도시공사 정원 증원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또 지난 15일 열린 시의회 행정사무 감사에서도 도시공사의 정원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노조가 이처럼 전방위로 정원 증원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도시공사의 업무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도시공사는 지난달 부산관광공사로부터 아르피나 운영권을 이관받았는데, 당초 인력 32명 중 25명만 공사로 넘어왔다. 아르피나 운영을 맡길 경영 지원 인력까지 고려하면 10명 이상 필요하다. 또 내년부터 센텀2지구를 포함한 대규모 사업이 진행되고 주거복지센터 운영, 주택임대주택 공급 확대에 따른 관리 직원 확충도 절실하다. 실제 도시공사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 용역을 시행한 결과, 내년에 필요한 인력은 303명으로 현재 정원 270명보다 33명을 더 뽑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시공사와 노조는 시에 꾸준히 정원을 늘려달라고 요청했지만 다른 공기업이나 출자·출연기관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 시는 아르피나 운영권 이관에 따른 인력 4명을 충원할 것과 함께 내년에 시행할 시 산하 공공기관 인력 수요 조사에서 이 부분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도시공사 조준우 노조위원장은 “시가 공기업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일관적인 잣대만 들이대고 있다”며 “시의 대형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서라도 이 부분이 해결되어야 하기에 계속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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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도시공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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