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물가 4.9%↑… 휘발유 33%
- 호박 83% 등 농·축·수산물 급등
지난달 부산의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3.6% 급등하며 근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물가 상승을 주도한 ‘통신비 기저효과’가 대부분 상실돼 11월에는 하락세가 예상됐지만, 오히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한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의 소비자물가 지수는 109.27(2015년=100)로 지난해 11월(105.43)보다 3.84포인트 올랐다. 상승률은 3.6%다. 이는 2011년 12월(4.3%) 이후 9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3.7%에 달하며 2011년 12월(4.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울산과 경남은 각각 4.0%와 3.7%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 부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하 지수 기준)은 올해 1월(0.7%)부터 3월(1.7%)까지 1% 안팎을 유지하다가 2월(2.3%) 2.0%를 넘어선 뒤 계속 2%대를 유지했고 지난 10월(3.2%) 3.0%를 돌파했다.
지난달 부산의 생활물가 지수는 4.9% 급등했다. 생활물가 중 휘발유(33.3%) 경유(40.2%) 구내식당 식사비(8.9%) 공동주택 관리비(5.4%)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기름값이 내려가지 않은 것은 유류세 인하(지난달 12일 시행) 효과가 각 주유소에 신속히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선식품 지수도 5.0% 올랐다. 오이(72.5%) 호박(83.1%) 귤(43.8%) 사과(6.2%) 상추(45.1%) 등 채소·과일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이달에도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2월 물가도 상당 폭의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반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월에는 둔화될 것”이라며 상반된 전망을 내놨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