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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국기. BIE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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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산)을 비롯해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에 도전장을 던진 5개 국가 간 첫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이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탓에 결국 비대면 방식으로 열리게 됐다.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려던 정부·부산시 전략에 일정 부분 차질이 생긴 것은 분명하지만, 나머지 4개 국가도 모두 같은 조건이라는 점에서 부산만의 차별화된 콘텐츠가 첫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5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와 부산시에 따르면 BIE 사무국은 오는 14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169차 BIE 총회를 온라인상에서 열기로 최근 확정하고 이런 지침을 최근 우리 정부와 시에 전달했다. 당일 총회에서는 ▷한국 ▷러시아(모스크바) ▷이탈리아(로마) ▷우크라이나(오데사)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등 2030세계박람회 유치 경쟁국 간 첫 번째 PT가 예정돼 있다. 2020두바이엑스포 진행 상황 보고 안건 등이 먼저 논의될 예정이어서 PT는 한국시간으로 14일 오후 9시에 진행될 전망이다.
PT 경쟁은 5개 도시가 온라인을 통해 ‘PT 동영상’ 1개를 각각 상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동영상 분량은 경쟁국 모두 동일하게 20분으로 책정됐다. 상영 순서(부산이 첫 번째)만 다를뿐 5개 나라가 똑같은 조건에서 경쟁하는 셈이다.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현장에서 직접 발표하는 것보다 오히려 국가 간 순서는 영향을 덜 미칠 가능성이 있다.
우리나라는 박형준 부산시장(개최 도시 시장)과 정부 인사 등 총 4, 5명가량이 동영상에 출연해 대한민국의 엑스포 개최 의지를 알리고 주제(‘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에 담긴 의미를 설명한다. 개최지인 부산의 장점과 도시 브랜드 등도 홍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유치위는 PT 관련 단기·중장기 전략을 세우기 위해 지난 10월 용역을 발주한 바 있다. 결국 이번 첫 PT에서는 경쟁국별 20분짜리 동영상이 얼마나 차별화되고 비교 우위를 선점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유치위는 “온라인으로 변경됐다고 해서 결코 불리하지도 유리하지도 않은 상황”이라며 “14일 총회 전까지 한국의 전략 노출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2년 예산안’을 보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예산은 애초 정부 안인 170억 원이 그대로 확정됐다. 이는 올해(39억 원)보다 4.4배 급증한 것이다. 170억 원은 민관의 ‘부산 세일즈’ 활동과 BIE 현지 실사(내년 9월 예정) 등을 대비하는 데 사용된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