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어업 후계자 출신 법무사 ‘투잡맨’…바다 그리워 창업

박규율 통영해물1번지 대표

  •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  |   입력 : 2021-12-05 19:36:23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통영해물1번지’ 박규율(41·사진) 대표는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국내 유일한 어업인 후계자 출신 법무사다. 현재 통영시청 정문 앞에 ‘법무사 박규율 사무소’를 운영 중인 투잡맨이다.

그는 고교 졸업 후 곧바로 부친이 운영하던 가두리 양식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부친은 통영 앞바다에서 꽤 큰 가두리양식장을 운영 중이었다. 자연스럽게 바다와 관련한 일을 천직으로 여기고 청춘을 바다에 던졌다. 어린 나이였지만 타고난 부지런함으로 업계에서 인정받아 어업인 후계자가 됐다. 하지만 2003년 태풍 ‘매미’가 양식장을 덮치면서 그의 꿈도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다. 사료비 등 빚을 갚는 데 꼬박 5년의 세월을 보냈다.

부채를 정리하고는 홀연히 서울로 갔다. 식당과 공장 등에서 닥치는 대로 일했다. 힘든 나날의 연속이었다. 그러던 중 “공부를 다시 해 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모친의 권유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고심 끝에 법무사 시험을 보기로 한 것. 32살의 나이에 다시 펜을 들어 4년 만에 합격했다. 합격증을 들고서야 고향으로 내려올 수 있었다. 시청 앞에 사무실을 내고는 바다 업이 아닌 법무사의 길을 걸었다.

사무실이 점차 안정을 찾아갈 즈음에 고민에 빠졌다. 다소 안정적인 법무사였지만 새롭게 미래에 도전하고 싶었다. 마음 한 켠에 남아 있던 바다에 대한 꿈도 꿈틀거렸다. 자신에게 시련을 안겨준 수산업에 다시 도전해 성공하고 싶었다. 시대적 흐름에 따라 수산물 쇼핑몰에 눈을 돌렸다. 결국 통영 앞바다에서 생산되는 싱싱한 수산물을 소비자 집 앞까지 신선하게 공급하는 ‘통영해물1번지’를 창업했다. 투잡맨으로 매일 분주한 그는 대학에 입학해 만학도의 꿈도 이뤘다.

박현철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4. 4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5. 5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6. 6[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7. 7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8. 8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9. 9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10. 10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3. 3‘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4. 4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5. 5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6. 6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 헌법 조문화, 이제는 실천할 때"
  8. 8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9. 9李 대통령 지지율,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44%…부정 평가 49%
  10. 10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1. 1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2. 2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3. 3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4. 4‘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5. 5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8. 8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9. 9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5일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4. 4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5. 5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6. 6“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6일
  8. 8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9. 9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10. 10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배재정 전 의원 실형 구형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5. 5[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