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에 조성하는 센텀2지구가 정부의 도심융합특구로 지정(국제신문 지난달 25일 자 1·4면 보도)되면서 산업단지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부산시에 따르면 센텀2지구 사업을 맡은 부산도시공사는 최근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주민 건의사항 조치 계획을 제출했다. 도시공사는 지난 6월 시에 센텀2지구 산업단지 승인을 신청하고, 8월 해운대구 주민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진행해 건의사항을 수렴했다. 이후 주민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어떻게 조치할지에 대한 계획서를 시에 낸 것이다.
시는 도시공사의 주민 건의사항 조치 계획을 바탕으로 관련 부서와 협의를 진행하고 이후 환경영향평가, 시 산업단지 심의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 주민의 요구사항을 어떻게 반영할지 정리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을 고려하면 내년 2월께는 산업단지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공사는 센텀2지구 산업단지 승인이 나면 단계별로 보상을 실시하고 이후 부지 조성 작업에 들어간다. 풍산 부산사업장과 반여농산물시장 대체 부지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만큼 이들 두 곳을 제외한 사업을 석대천 일대 39만6000㎡(12만 평)를 1단계 사업지로 정하고 내년 상반기 보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후 2단계 풍산(99만㎡·30만 평) 부지, 3단계 반여농산물시장(15만8400㎡·4만8000평) 부지 등의 순서로 산단 조성을 진행한다.
도시공사가 단계별로라도 사업을 진행하려는 것은 센텀2지구 조성에 대한 기대감에 일대 땅값이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보상비가 그만큼 많이 들어가면 산업단지 조성원가도 높아져 여러모로 걸림돌이 될 수 있어 하루라도 빨리 사업을 추진하려는 것이다.
시 역시 도심융합특구 지정에 따른 후속 절차에 착수했다. 국토교통부로부터 센텀2지구 도심융합특구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수립 용역비 3억 원을 확보하고 내년 2월 안에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 기본계획이 나오면 그에 따른 실시설계용역까지 진행해야 해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데 1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곳에 어떤 시설을 어디에 배치할지 기본 얼개가 나와야 각 정부 부처에 국비 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만큼 우선 용역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센텀2지구 조성의 핵심 사안인 풍산의 이전 부지 확보가 예상보다 더딘 것은 산단 조성의 변수로 꼽힌다. 이미 한 차례 기장군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던 터라 새로운 부지를 찾는 것이 조심스럽고, 국방부와 협의를 거쳐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만약 풍산이 부산에서 대체 부지를 찾지 못하고 인근 지역으로 옮길 경우 지역 경제 타격이 불가피하다. 시 산업입지과 조태용 제2센텀추진팀장은 “풍산의 대체 부지는 현재 협의 중이며, 단계별 사업을 통해 센텀2지구 조성에 속도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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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텀2지구 조감도.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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