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수산식품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2018년 기준 국내 수산식품산업 규모는 약 57조 원에 달하며 수출 규모는 약 3조 원에 이른다. 국민 1인당 수산식품 소비량은 58.4kg로 전세계 평균의 3배가 넘는다. K-Food에 대한 글로벌 관심 증대와 국내외 식품소비패턴 변화 등에 힘입어 우리나라 수산식품 산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미래식량 자원으로 블루푸드(수산식품)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이른바 씨푸드테크(seafood tech) 기반의 글로벌 수산식품 소비시장 규모 역시 폭발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의 수산물 생산량은 전국 지자체 중 전남과 경남에 이어 3위이며 가공량은 전국 1위 수준이다. 수산물 관련 수출입 규모와 기업체 수, 냉장보관능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1위 수준을 유지하며 수산식품 선도도시로서의 충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극복해야 할 한계도 많다. 특히 산업 내 연구개발(R&D) 역량은 매우 열악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부산의 수산가공업은 소규모 기업을 중심으로 단순가공 위주의 저부가가치형 산업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제품개발과 생산가공, 포장·보관 기술개발 등 사업 전영역에 대한 기술혁신 수요가 많지만 연구개발 역량이 미흡하고 투자 여력이 부족하다. 특히 씨푸드테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수산식품 개발은 매우 부진하다. 2021년 기준 국내 농림축산식품 분야의 연구개발 총 예산은 약 8900억 원에 이르지만, 수산식품분야 연구개발 총 예산은 250억 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부산을 포함한 지역단위 연구개발 규모는 상세집계조차 어렵다.
이러한 지역현실에서 부산의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 유치는 매우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지역을 넘어 국가적 차원에서 우리 부산이 글로벌 수산식품 선진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변화와 혁신의 기회가 되길 기대해본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