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 고효율 장비 양식장 보급
- 미생물 활용 수소생산기술 개발

해양수산부는 2050년 온실가스 배출목표를 탄소중립(0)에서 나아가 마이너스(-) 324만t으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해수부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해양수산분야의 탄소 감축 정책 추진 방향을 담은 ‘해양수산분야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했다고 16일 밝혔다. 로드맵은 해운과 수산업 등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이고, 화석연료를 파력(波力)·조력(潮力) 등 해양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해운 분야에서는 디젤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을 저탄소·무탄소선박으로 전환해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30만7000t까지 줄일 계획이다. 2030년까지 액화천연가스(LNG), 하이브리드 등 저탄소 선박 기술을 고도화하고 수소·암모니아 등 무탄소 선박 기술도 상용화한다. 수산·어촌분야는 노후어선을 LNG·전기 등을 연료로 하는 친환경 어선으로 교체하고, 히트펌프·인버터와 같은 에너지 고효율 장비를 양식장과 수산 가공시설에 보급해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11만5000t까지 감소시킬 방침이다.

해수부는 2050년까지 파력, 조력 등 해양에너지 활용을 확대해 온실가스 배출량 229만7000t을 감축한다. 해양에너지·해양 바이오 기술과 결합한 수소 생산 기술도 고도화한다. 파력과 풍력을 활용해 그린 수소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고, 해양미생물을 활용해 고순도의 수소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해양바이오 기반 수소생산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갯벌, 염생식물 등 탄소흡수원인 블루카본을 통해 2050년까지 136만2000t의 탄소를 감축하는 방침도 세웠다. 블루카본의 흡수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갯벌 복원사업을 시행, 2050년까지 훼손된 갯벌 30㎢와 갯벌 식생 660㎢를 복원하는 한편 2030년까지 바다숲 540㎢를 조성할 예정이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서 위기이자 기회”라며 “해양수산분야의 탄소중립 정책에 최대한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