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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글로벌 스타 부산혁신기업 <6> 소셜빈

고교때 창업 꿈 꾼 청년, 유아·생활용품으로 年 200억 매출 성장

  •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  |   입력 : 2021-12-21 19:48:09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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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김해서 외주업체로 시작
- ‘고래모양 식판’ 아이디어로 대박
- 인플루언서 커머스 플랫폼 확보
- 2023년 상장목표 거침없는 확장

만 18세, 특성화고교 기능반. 유아·생활용품 전문 업체 ‘소셜빈’ 김학수 대표가 창업을 결심한 때다. 올해 김 대표는 만 31살. 청년이 간직했던 창업의 꿈은 연 매출 200억 원의 회사로 현실화됐다. 약 3년 전까지 14명에 불과했던 직원 수는 어느 새 140명을 넘었다. 2013년 경남 김해에서 시작한 사업은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를 거쳐 최근 지역에서 가장 ‘핫’한 북항의 초고층 건물과 서울 강남으로 확장됐다. 2023년 상장을 목표로 하는 소셜빈의 거침없는 성장 비결을 묻는 질문에 김 대표는 ‘도전’이라고 답했다.
경남 김해에서 시작한 소셜빈은 부산으로 회사를 옮겨와 올해 200억원 대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사진은 지난해 연말 열린 소셜빈 타운홀미팅에서 김학수 대표가 직원들을 상대로 강연하고 있다. 소셜빈 제공
■‘후츠파’ 정신

김 대표는 2013년 소셜빈 설립 전 정부 지원을 받아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김 대표는 이스라엘에서 “‘후츠파’ 정신을 배웠다”고 말했다. 후츠파는 히브리어로 ‘무례·뻔뻔’ 등의 뜻으로 사용되지만, 동시에 ‘용기·배포·도전’ 등의 의미도 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상대에게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이를 혁신의 동력으로 삼는 행위를 뜻하기도 한다. 김 대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든 일을 성공시키려는 도전 정신을 뜻한다”며 “이스라엘 방문 당시 이러한 저돌적인 문화를 보고 한국으로 돌아와 바로 ‘소셜빈’을 차렸다”고 말했다.

소셜빈이 만든 유아용식판.
김 대표가 창업을 결심한 시기는 만 18세, 경남공고 재학시절이다. 당시 기능올림픽 출전을 준비하던 김 대표는 교감 선생님의 추천을 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창업 경진대회에 나갔다. 대회에서 말 그대로 ‘쟁쟁한’ 이들을 다 만났다. 대기업 임직원 출신, 미국 명문대 출신도 있었다.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창업을 다짐했다. “어떤 분야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직접 회사를 차려 일본의 동종업계를 이겨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소셜빈’을 설립했지만, 초창기엔 다른 업체의 외주를 받아 회사를 운영했다. 자체 사업을 시작한 시점은 2017년 11월이다. 당시 거래처 관계자가 “소셜빈은 남의 일만 하기에는 아까운 회사다”고 말하며 2억 5000만 원을 투자했다. 처음 만든 제품은 유아용 고래모양 식판이었다. 하루새 5000개가 팔려나가는 등 소위 ‘대박’을 쳤다. 김 대표는 “소셜빈이 자체 사업을 꾸려갈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된 계기”라고 말했다.

■유아·생활용품 주력

회사의 주력은 유아·생활 제품으로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하는 분야다. 식판브랜드 ‘퍼기’와 신발브랜드 ‘아띠빠스’ 등이 대표적이다. 유아용품을 만들게 된 계기 역시 김 대표의 개인적 경험에 기반한다. 20살 때 부산의 한 유아용품 업체에서 3개월 동안 인턴으로 근무했다. 창업을 하기 위해 회사 구조를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김 대표는 당시 유아용 제품 대부분이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점을 파고 들었다.

“‘퍼기’의 고래형 식판의 경우 실리콘과 사탕수수 추출물 등 부모님들이 안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었습니다. 또 모든 제품을 국내에서 만들어 신뢰성을 높였고요.”

생활형 브랜드로는 노멀라이프가 대표적이다. 일상을 편안하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제품으로, 1㎜ 손목 보호대가 해당된다. 착용감을 최소화하면서 손목을 지탱하는 기능이 강점이다.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 2억 원을 투자 받았다. 김 대표는 “여성 사각 드로즈의 경우 소취 기능을 추가했다. 단 하나의 기능만을 빼거나 더해, 불편함을 없애려 노력한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소셜빈은 생활 제품 브랜드로 ▷카카두(프리미엄 원목 주방용품) ▷니몸내몸(건강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등의 제품을 생산한다.

■‘핫트’로 유통망 확보

이러한 생산·제조만으로 소셜빈을 설명할 수 는 없다. 소셜빈은 인플루언서 기반 유통 플랫폼 ‘핫트’(Hott)를 운영하기도 한다. 김 대표는 웹기반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등을 통해 유통망을 확보하려 했지만, 광고·마켓팅 비용이 과도하게 비싸다고 판단했다. “유통망을 가지지 않으면 경쟁력을 갖기 힘들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뛰어넘는 플랫폼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핫트’는 인스타그램을 기반으로 하는 인플루언서 커머스 플랫폼이다. 실제 제품을 사용해본 사람들이 홍보영상이나 사진을 올리면 판매량에 따라 해당 인플루언서에게 수익을 배분한다. 9000명 가량의 인플루언서가 활동 중이고 대다수가 가정주부다. 일부 인플루언서는 한 달에 10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 아직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은 출시하지 않았고, PC를 통한 인터넷 접속으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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