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북항재개발 오페라하우스 건립비와 트램 운영 등을 놓고 이견을 보여온 부산시와 해양수산부가 업무협약을 맺으며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다. 관심을 모았던 트램 차량 구입비 논란은 조만간 나올 법제처 해석에 따르기로 했다.
부산시·해수부·부산항만공사는 23일 부산항 북항 재개발지와 북항 1부두를 역사공원으로 보존하고 오페라하우스 건립비의 국비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로 하는 등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과 관련한 입장을 정리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문성혁 해수부장관, 최인호 의원, 안병길 의원,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해수부는 지난 10월 ‘제10차 사업계획 변경안’에서 트램 건설 사업비 일부를 부산시가 부담하도록 하고, 1부두 복합문화공간과 해양레포츠 콤플렉스 등 공공콘텐츠 사업이 축소·변경됨에 따라 부산시와 지역 사회는 격렬하게 반발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갈등을 봉합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우선 북항 1부두는 역사공원으로 변경해 보존하고, 이곳에 건립하려던 복합문화공간을 문화공원에 마련하기로 했다. 해수부가 공공 또는 민간이 건립하도록 했던 해양레포츠 콤플렉스는 마리나와 연계해 부산항만공사가 조성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공공성과 전문성 있는 기관에 운영을 맡기기로 합의했다.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지 공원 면적은 19만5065㎡로 9차 사업계획 수준으로 회복됐다.
트램 차량 구매비와 오페라하우스 국비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정이 나지 않았다. 우선 트램 차량을 기반시설 범위에 포함하는지 여부는 법제처의 유권해석 결과에 따르기로 했다. 만약 법제처가 트램 차량을 기반시설로 보면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않으면 시비로 마련해야 한다. 오페라하우스 건립비 국비 지원도 시와 정부가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협약으로 북항 1단계 재개발 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함께 2단계 재개발 사업도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시장은 “북항 재개발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는 부산의 미래 100년의 터전을 마련하기 위한 핵심 사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북항을 세계적인 해양관광 거점으로 조성하고 박람회 유치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문 장관은 “이번 합의안 마련으로 북항 1단계 재개발 사업이 전환점을 맞이했다. 북항이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런던의 도크랜드 등 세계적인 친수공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도록 정부와 지자체 및 사업시행자가 합심하여 재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뜻을 모았다”고 했다.
부산항 북항 재개발사업은 항만기능이 쇠퇴한 북항을 시민에게 되돌려준다는 취지로 시작된 우리나라 최초의 항만재개발 사업이다. 1단계 재개발사업은 친수·항만시설과 상업·업무 등 복합기능을 수행하는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첫 단계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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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과 관련해 해수부와 부산시, 항만공사가 23일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해수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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