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K-등대공장’ 사업 선정
- 과학영재·예비 복지사에 장학금
- 페트병 재활용 등 친환경 동참

향토기업 대선주조가 미래 인재 육성과 친환경 활동 등으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사회에 활력을 주고 있다.

대선주조 기장공장에서 직원들이 소주를 생산하고 있다. 대선주조 제공

우선 대선주조는 지역 기업과 상생하며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 6월 포스코ICT와의 협업으로 식음료 기업 중 유일하게 중소벤처기업부의 ‘K-스마트 등대공장’ 사업에 선정된 대선주조는 지난달 부산 제조혁신 12개 유관기관들과 ‘제2차 부산제조혁신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스마트공장 신규 구축 및 고도화 지원 ▷컨설팅 및 직원 교육 ▷대기업·중견기업과 협력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시스템 구축 방안 등을 논의했다.

K-스마트등대공장 사업은 세계경제포럼(WEF)의 글로벌 등대공장을 벤치마킹해 국내 중소·중견기업 공장에 빅데이터, AI와 같은 4차산업 기술을 갖춘 최고 수준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돕는 것이다. 대선주조는 K-스마트 등대공장 구축으로 미래 식음료 산업의 생산·설비품질 등 공장운영 정보를 실시간으로 획득할 계획이다. 또한 다관절 로봇을 활용한 공정 물류 자동화와 산업제어보안시스템, 빅데이터 분석 체계와 같은 스마트공장 체계 완성으로 지역 중소기업의 스마트 혁신을 이끈다는 구상이다.

지역의 미래 인재 육성에도 적극적이다. 대선주조는 모기업 비엔그룹과 함께 2014년부터 8년간 한국과학영재학교에 장학금을 후원하는 등 미래 인재 육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는 지난 3월 1500만 원을 전달했으며 누적 장학금은 1억500만 원에 달한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부설 학교로 2003년 대한민국 최초의 과학영재학교로 출범했다.

미래 사회복지사를 위한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선공익재단은 부울경 지역 25개 대학교의 사회복지학 전공자 75명에게 ‘대선 장학금’ 7500만 원을 전달했다. 2007년부터 15년째 지급하고 있는 대선 장학금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타의 모범이 되는 예비 사회복지사 학생을 선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금까지 1817명의 학생에게 총 11억790만 원의 장학금을 후원했다.

대선주조는 미래 세대를 위한 친환경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선 지난 4월 생활 속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인 ‘고고(GOGO) 챌린지’에 동참하는 등 친환경 활동에 나섰다. 환경부가 주관하는 고고 챌린지는 일회용품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하지 말아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각각 한 가지씩 약속하는 캠페인이다. 참여자가 참여 결과를 SNS에 업로드하고 다음 대상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릴레이가 진행된다.

삼진어묵의 지명을 받은 대선주조 조우현 대표는 ‘비닐봉투 사용말GO!’ ‘장바구니 사용하GO!’를 슬로건으로 캠페인에 동참했다.

지난 8월에는 양산 친환경 기업 티알과 페트병 재활용률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을 통해 대선주조는 티알의 스마트 페트병 분쇄기 ‘돌리도’로 지역 제품 홍보, 지역 생산제품 애용 협력 등을 약속했다.

대선주조 조우현 대표는 “모두가 포기하지 않고 협력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새해에는 검은 호랑이의 기운으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