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주·막걸리 등 주류세 인상도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스타벅스 롯데리아 버거킹 등 커피와 햄버거 가격이 잇따라 인상된다. 주류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있는 데다 올해 2분기에는 공공요금마저 인상이 예정돼 있어 가계의 시름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연초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것도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오는 13일부터 주요 음료 가격을 최대 400원 인상한다고 9일 밝혔다. 현재 4100원인 커피 아메리카노(톨 사이즈 기준)는 4500원이 된다.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푸치노를 비롯한 23종도 400원씩 오른다. 스타벅스는 “최근 급등한 원두를 비롯한 각종 원·부재료와 코로나19 때문에 국제 물류비 상승 등 다양한 압박 요인이 누적됨에 따라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가 음료 가격을 올린 것은 2014년 7월 이후 7년 6개월 만이다.
소비자용 가공커피 1위 업체인 동서식품도 제품 출고 가격을 오는 14일부터 기준 평균 7.3% 인상한다. 앞서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도 지난달 1일부터 경영비용 증가 영향으로 제품 판매가를 평균 4.1% 인상한 바 있다. 버거킹은 지난 7일부터 버거류 25종을 비롯한 총 33종 제품의 가격을 평균 2.9% 인상했다.
문제는 일상 생활에서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서비스·품목의 가격이 올해 2분기부터 줄줄이 오른다는 점이다. 전기요금이 오는 4월과 10월 두 차례 오르는 것을 비롯해 가스요금도 5·7·10월 순차적으로 인상된다.
정부가 ‘올해 1분기 동결’ 방침을 세운 철도 요금과 고속도로 통행료 등도 2분기 이후에는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맥주와 막걸리에 붙는 세금은 ℓ당 각각 20.8원과 1.0원 인상된다. 이는 주류업계에 미치는 가격 인상 압박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외식을 비롯한 주요 품목의 가격이 최근 ‘도미노’ 인상 행렬을 보이는 것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에 기인한다.
여기에 지난 6일 원/달러 환율(종가 기준 1201.0원)이 2020년 7월 24일(1201.5원)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향후 물가 흐름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원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로 수입 물가가 오르면 국내 물가는 상승할 수밖에 없다.
이석주 정옥재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