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갯녹음 방지·수산자원 복원 작업
- 울산엔 참문어 산란·서식장 구축
경남 통영과 남해 등 경남 연안에 3개의 ‘바다숲’이 만들어진다. 또 울산 앞바다에는 참문어 산란·서식장이 들어선다.
해양수산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2022년 수산자원조성사업 추진 계획’을 내놨다. 해수부는 기후변화와 남획 등으로 황폐해지고 있는 바다를 되살리는 한편 수산자원 회복으로 어업 생산성 증대와 어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2009년부터 해당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까지 전국에 만들어진 바다숲은 여의도 면적의 92배에 이르는 2만6644㏊다.
올해 예산은 515억 원이 책정됐다. 해수부는 우선 312억 원을 투입, 경남 3곳을 포함해 전국 연안 17곳에 바다숲 2536㏊를 새로 조성한다. 경남 연안의 사업지 면적은 477㏊(통영시 비진리 159㏊·통영시 동항리 159㏊·남해군 석교리 159㏊)다. 이곳에서는 갯녹음 발생을 막기 위한 각종 조치가 취해진다.
갯녹음이란 기후변화 등으로 연안 암반지역에서 해조류가 사라지고 수산자원도 함께 감소하는 바다 사막화 현상을 말한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한국해양환경생태연구소는 불가사리나 성게와 같은 조식동물이 해조류에 접근하는 것을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해 바다숲 조성에 활용하고 있다.
해수부는 이와 함께 87억 원의 예산을 들여 각 지역에 산란·서식장을 만들어 수산자원의 지속적 공급거점을 구축한다. 앞서 해수부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사업지를 공모, 학계와 연구기관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지를 선정했다. 신규 사업지는 울산 등 6곳이다. 울산에서 서식될 품종은 참문어로 정해졌다. 세부 사업은 기반 조성(산란초·보육장·서식장), 자원 첨가(수정란 방류), 서식환경 개선 등이다. 사업은 5년 간 이어진다. 올해 투입 예산은 2억 원이며 국비지원율은 50%다. 이로써 부울경의 산란·서식장 조성지는 통영(꼼치), 기장(말쥐치), 거제(말쥐치), 창원(가자미) 등 5곳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통영은 지난해 조성이 완료됐으며 기장은 2018년, 거제는 2019년, 창원은 2021년부터 사업이 시작돼 현재 진행 중이다.
해수부는 앞으로 우리나라 연안에 이미 조성된 바다숲 129곳을 전수조사한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사후관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조일환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수산자원 조성은 어업인의 소득 증대 뿐만 아니라 연근해 어종을 회복시켜 지속가능한 어업기반을 마련한다는 정부 정책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과제”라며 “앞으로도 해양생태계 회복을 위한 각종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