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의 57%가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31일~이달 5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 100명 중 57명(57%)이 이같이 답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 전문가는 43명(43%)이었다.
인플레이션 압박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올해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대선을 앞둔 2월에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로 그간 시장에서는 1월 금통위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었다.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로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얼마전까지만 해도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금리동결에 무게가 실린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지난해 11월 금통위를 앞두고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와도 대조적이다. 당시 전문가의 90%가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 금통위를 앞두고는 전문가들의 전망도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는 3월 금리 인상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3월 기준금리 인상 시작’을 지지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날 재선임을 위한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길게 지속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금리를 더 많이 인상해야 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며 긴축 기조 전환 의사를 재확인했다. 이는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적 발언이었으나 시장에서 예측한 수준 이상의 강력한 발언은 아니었다는 평가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뉴욕증시와 국내 증시 모두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