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부산 울산 지역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2년 연속 설 자금 확보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울산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6~10일 부울지역 중소기업 227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설자금 수요조사’에 따르면 업체의 53.3%(곤란 37.0%·매우 곤란 16.3%)가 ‘자금 사정이 좋지 않다’고 응답했다. ‘원활하다’고 답한 기업은 5.7%에 불과했다. 부울중기의 설 자금 압박은 지난해부터 급속도로 악화됐다. 2020년에는 40.2%가 ‘곤란하다’고 했지만, 지난해(54.7%)에 이어 2년 연속 설 자금 압박을 받는 업체가 과반을 넘어섰다.
설 자금 압박의 가장 큰 원인(복수응답)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30.4%)이 가장 많았으며, 판매(매출) 부진(29.1%)과 인건비 상승(13.5%)이 뒤를 이었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 답변은 지난해(18%.0%)보다 12.4% 포인트 늘어 지역 중기가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대란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 상여금 지급 계획은 ‘전년 수준’(38.3%)이 가장 많았다. 경영곤란으로 미지급(19.4%), 연봉에 포함(17.6%), 축소 예정(6.2%)으로 답한 비율도 43.2%에 달했다. 지급 예상 액수는 기본급의 59.7%(정률 지급)와 72만2000원(정액 지급)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지난해(65%, 76만4000원)보다 줄어든 금액이다. 허현도 부울중기중앙회장은 “3월 말 종료되는 대출만기 연장도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위해 추가 연장되어야 한다”며 “한국은행의 급격한 금리 인상은 경기회복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