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융합특구 용지 6600㎡
- 건립 공간으로 배정해 달라”
부산에 동남권 메가시티와 연계한 조선산업 연구개발(R&D) 클러스터 센터를 건립하자는 의견이 처음으로 제기됐다. 최근 조선산업이 불황을 딛고 부활하는 만큼, 우리나라 조선·해양 산업을 대표하는 부산에 연구개발 센터를 만들어 친환경 선박으로 대표되는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자는 내용이다.
20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울산중소기업중앙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경만 의원(중기특별위원장) 초청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지역 중소기업이 겪는 문제점을 중앙정부에 전달하고,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부울중기중앙회가 여당 의원을 초청해 건의사항을 전달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은 서면을 통해 부산 ‘조선 연구개발 클러스터 센터’ 건립을 건의했다. 센터 건립의 가장 큰 목적은 우수 인력 확보다. 조합은 부산의 경우 전국 조선·해양 기자재 업체의 60%가 밀집한 곳임에도 대부분 업체가 정주여건이 불리한 서부산에 있기 때문에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해운대구 센텀2지구 도시융합특구 용지 2000평(약 6600㎡)을 조선 연구개발 클러스터 센터 건립 공간으로 배정해 달라는 것이다. 조합 최금식 이사장은 “조선·해양 경기가 앞으로 10년은 좋을 것으로 내다본다”며 “우리나라는 고부가가치 선박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강점을 유지하려면 연구개발을 위한 공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이어 “연구개발 클러스터 센터에 조선·해양 관련 연구기관도 입주 시켜 시너지 효과를 내면 조선·해양 산업의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조선 수주량은 4419만 GCT(표준선 환산톤수)로 전년(2090만 GCT)의 배 수준이다. 조선·해양 기자재 일감도 올해 218척에서 2023년에는 269척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나라 빅3 조선소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 투자의 경우 2019년 32%에서 지난해 43.1%로 늘어나기도 했다. 향후 LNG연료 추진선 수주는 2030년 기준 200척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의원은 “조선·해양 관련 핵심 인력의 유출이 심하다는 내용은 알고 있다. 특히 반도체 분야로 인력이 몰리며 (조선·해양 분야)기술 전수의 맥이 끊어질 수 있다고 파악한다”며 “산업통상자원부를 통해 운영예산 계획을 건의하면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부산지역 중소기업계는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문창섭 중기중앙회 부회장은 “신발산업집적화단지에 유사 산업인 ‘의류’ 업종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현도 부울중기중앙회 회장은 “미음산단에 창고업을 허가해 신항만 이용을 위해 녹산산단의 물류업체를 경유하는 이중고를 해결해야 한다”고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