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습 교통체증 해소할 대안 기대
-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촉각
부산 연제구와 남·수영구를 잇는 ‘황령3터널’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황령3터널이 만들어지면 남·수영구에서 연제구까지 한 번에 연결돼 일대 교통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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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부산 연제구 신리삼거리 전경. 남구 대연램프에서 연제구 신리삼거리를 잇는 ‘황령3터널’이 건설되면 두 지역 사이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짧아지고 신리삼거리 일대 상권이 되살아나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황령3터널’ 건설 사업이 지난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포함돼 12월부터 한국개발연구원 등이 관련 절차를 시작했다. 황령3터널 사업은 남구 대연동 대연램프와 연제구 연산동 신리삼거리 4.1㎞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국비 1087억 원을 포함해 3250억 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2000년대 초반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했으나 시의 예산 부족 등으로 장기간 표류하며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의 제4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에 선정되고, 이어 11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포함되면서 사업 재개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는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타당성이 있다고 결과가 나오면 실시설계와 예산 확보에 나서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황령3터널이 주목받는 이유는 부산의 행정 중심지(부산진구 연제구 동래구)와 동부산 주거지(해운대구 수영구 남구)를 잇는 새로운 연결축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부산시청이 연제구로 이동하면서 부산진구 연제구 동래구 등에 행정기관이 집중적으로 몰리며 자연스럽게 행정과 교통의 중심지가 형성됐다. 또 2003년 광안대교 개통 이후 해운대구와 남구가 연결되고, 광안대교 조망의 프리미엄을 가진 수영구가 주거지로 뜨면서 남구와 수영구에 신축 아파트 공급이 집중됐다. 이 과정에서 직장이 몰려 있는 연제구와 주거지로 인기 높은 남·수영구 사이 교통 혼잡 문제가 심각해졌다.
만약 황령3터널이 생기면 남·수영구에서 연제구까지 이동 시간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현재 남구 대연동이나 수영구 남천동에서 부산시청까지 이동하려면 황령산을 둘러가야 하므로 출·퇴근 시간에는 1시간 이상 소요된다. 하지만 황령3터널이 뚫리면 대연램프에서 신리삼거리로 곧장 이어지기 때문에 이동 시간을 15분대로 줄일 수 있다. 출퇴근 시간에 황령터널로 몰리는 차량이 황령3터널로 분산되며 교통 체증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황령산과 금련산으로 가로막혔던 남·수영구와 연제구 지역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신리삼거리 일대 상권이 되살아날 가능성도 높다.
또 황령3터널이 만들어지면 동부산에서 부산시청으로 접근성이 좋아져 주변 지역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양정-연산동 뉴타운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며 부산시청과 가까운 양정동과 연산동 일대에 양정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비롯해 양정 KCC스위첸, 연산 더샵, 연산 힐스테이트, 연산 롯데캐슬골드포레 등 대형 주거단지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황령3터널이 뚫리면 이들 지역으로 유입되는 인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황령3터널 사업 부지 일대에 주택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해당 토지 소유주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이 현안이다. 황령3터널 사업 예정지와 연산2구역 재개발 예정 부지 일부가 겹쳐 사업 추진위와 주민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 도로계획과 관계자는 “황령3터널 사업은 신리삼거리에서 대연램프를 연결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어떤 방법으로 어떤 지역으로 접속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접속 부분이 민감한 만큼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