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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3.3㎡당 8000만 원 아파트 등장에 지역사회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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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3.3㎡당 8000만 원짜리 아파트가 등장해 부동산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해 분양한 생활형 숙박시설의 펜트하우스 경쟁률이 2300대 1인 점을 고려하면 업계에서는 부산도 서울처럼 ‘펜트하우스’ 수요 급증과 함께 향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해운대경동제이드(해운대구 우동) 공급면적 308㎡(93평)이 75억 원에 거래됐다. 3.3㎡당 8050만 원에 거래된 것으로, 그동안 부산의 아파트 거래가 기록을 단번에 새로 썼다.

해운대경동제이드가 최고가 기록을 세우기 전까지 부산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는 엘시티더샵(해운대구 중동)이었다. 지난해 5월 엘시티더샵의 공급면적 249㎡이 43억5000만 원에 거래되며 거래가가 3.3㎡당 5000만 원을 넘었다. 3위는 지난해 8월 거래된 해운대두산위브더제니스(해운대구 우동)로, 전용면적 307㎡이 38억 원에 팔려 3.3㎡당 4092만 원을 기록했다.

부동산업계는 75억 원에 팔린 아파트가 해운대경동제이드에 2세대밖에 없는 펜트하우스란 점을 주목한다. 해당 아파트는 해운대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어 바다 조망을 갖춘 고급 펜트하우스로 고급 설계와 대형 테라스 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펜트하우스는 고층 아파트의 맨 꼭대기 층으로, 층고가 일반 아파트보다 높고 공간이 넓은 복층 구조의 고급 주택이다. 그동안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많이 공급됐으나 최근 부산에서도 잇따라 선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분양한 생활형 숙박시설 롯데캐슬드메르의 펜트하우스가 230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 대표적이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최근 래미안 포레스티지 청약에서 펜트하우스 매물은 조합원이 모두 선점했고, 일반 분양 물량 중 대형 타입이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중대형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런 트렌드를 따라 지역에서도 펜트하우스를 설계에 반영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이어 “해운대경동제이드의 신고가 기록으로 앞으로 비슷한 평형의 매물이 나올 때 기준이 되면서 중대형 주택의 가격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연말부터 거래가 사라지면서 부산의 아파트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었지만, 해운대를 비롯한 주거 인기 지역에서는 최고가를 갱신하는 신고가 기록이 나올 것이란 전망도 있다. 거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더 높은 가격을 주고서라도 가치 있는 아파트를 사려는 이들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동의대 강정규 부동산대학원장은 “정부의 규제 정책으로 ‘똘똘한 한 채’ ‘희소가치가 있는’ 아파트에 대한 선호는 더욱 높아졌고, 이런 주택을 구매할 여력이 되는 수요자들도 충분히 있다”며 “이런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해운대·수영·동래구 같은 인기 지역에서 깜짝 놀랄 만한 최고가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운대경동제이드를 포함한 고급 아파트가 들어선 해운대해수욕장 전경.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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