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과 현실 공존 담은 한국관
- 우리 문화 체험도 가능해 인기
- 경쟁국 사우디 화려한 건축물
- 러시아는 과학기술 과시의 장
- 두바이, 제2도시이자 항구도시
- 부산 닮은 점 많아 벤치마킹을
지난 17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엑스포 광장. 비가 흩뿌리는 궂은 날씨에도 2020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두바이에는 활기가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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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7일 두바이 엑스포 한국우수상품전이 열리고 있는 엑스포 남측 전시관 한복체험 부스에서 UAE 현지인이 한복을 입어보고 있다. |
안내데스크 운영팀에 근무하는 칼리파 알랄리(27) 씨는 “한국관을 가봤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여기 업무가 바빠서 아직 가보진 못했다”면서도 “한국관은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핫(HOT)한 국가관’으로 UAE관 사우디관 한국관 등을 꼽으면서 “K팝 등 한류의 인기가 한국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국우수상품전이 열리는 두바이엑스포 전시장내 부산엑스포 홍보부스에서 만난 현지 서포터즈들도 대부분 한류를 접하면서 한국에 관심을 가졌다고 했다. 아메나 아바시 양은 “우리와는 많이 다른 한국의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보고싶다”면서 “엑스포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부산과 부산의 미래에 더 알고 싶고 주변에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최초로 열린 2020두바이엑스포에는 지금까지 1000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오는 3월 말까지 애초 목표였던 3000만 명에는 못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지만 팬데믹 상황에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중에서도 모빌리티 구역에 있는 한국관은 1597개의 스핀큐브와 내외부를 나선형으로 관통하는 램프로 구성돼 한국과 모빌리티의 역동성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가상과 현실이 공존하는 스마트한 경험을 제공하고, 한국 고유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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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관 모습. |
유치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관은 엄청난 물량공세를 통해 화려한 건축물을 선보였다. 축적된 오일머니로 첨단기술에의 도전과 발전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세계 최대 LED 미러스크린(1302㎡)으로 영상을 실제처럼 구현했고 디지털 워터커튼,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 등 첨단 기술을 전시했다. 현장에서 만난 박형준 부산시장은 “큰 비용을 들여 가장 잘하는 에이전시에 맡기고, 영상에 (할리우드 배우인) 존 트라볼타까지 투입했다”면서 “건축도 좋았고, 콘셉트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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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관 모습. |
러시아관은 창의성을 주제로 거대한 인간 두뇌를 활용한 멀티미디어쇼를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기초과학의 힘을 강조하는 한편 미래 비전과 국가 방향성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2030모스크바엑스포 유치를 위해 춥고 불편한 도시라는 부정적 선입견을 타파하는 데 주력한 모습이었다.
두바이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중동 최초로 엑스포를 유치해 성공적으로 치러내고 있다는 자부심은 도시의 큰 자산이다. 팬데믹으로 어려워졌던 경제가 지난해 말 엑스포를 계기로 반등하고 있고, 집값도 다시 오르는 등 활기가 돈다고 했다.
두바이는 UAE 수도가 아닌 제2의 도시면서 개방적인 항구도시라는 점에서 부산과 많이 닮았다. 2030엑스포 경쟁도시 중 우크라이나 오데사를 제외한 모스크바 로마 리야드가 각 국의 수도라는 점에서 부산은 인지도 등에서 불리한 측면이 있다. 이 때문에 두바이나 일본 오사카 등 제2도시의 엑스포 성공에서 벤치마킹할 부분이 많다.
이번 두바이 엑스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의 적극적인 부산 세일즈로 부산 엑스포 홍보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 다만 UAE는 엑스포 성공 경험을 공유해달라는 문 대통령의 요청에 즉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UAE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아직 최종 결정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막판까지 UAE를 비롯한 중동 지역의 지지를 얻기 위한 외교적 노력과 경제적 협력을 통한 교섭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