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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언 부동산 ‘대선 온풍’ 부나

거래절벽·버티기 장세 속 유력 후보 누가 당선되든 "규제완화·주택공급 확대"

선거 후 집값 초미 관심사…금리인상 기조에 예단 못해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22-02-22 21:55:28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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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까지만 버티자.’

다음 달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시장이 ‘대선 이후 집값’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선 이후 침체된 시장의 분위기가 바뀔 것이란 기대가 높은 가운데, 일각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되는 한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2일 부산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9일 치러지는 대선 이후 부동산 시장의 변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유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모두 자신이 당선되면 세금과 대출 규제 완화, 주택 공급 확대 등을 공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두 후보 모두 현 정부와 확실히 차별화를 두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어 누가 당선되든 부동산 시장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실제 지역 부동산 시장은 ‘버티기’ 분위기가 역력하다. 한국부동산원의 매매수급동향에 따르면 부산의 아파트 매매수급은 지난해 1월 120.4 이후 꾸준히 100 이상을 유지했으며 8월은 122.6까지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99로 떨어진 뒤 지난달은 94.9에 그쳤다.

매매수급동향은 부동산 시장 상황을 나타내는 척도로 100 이하로 떨어지면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의미인데, 주택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이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집을 팔고 싶어하는 이가 늘었지만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거래를 중단한 채 버티면서 거래절벽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부산 남구의 한 부동산 중개사는 “지난해 연말부터 거래가 ‘0’에 가깝지만 매물에 대한 문의는 꽤 있다”며 “대선 이후 분위기가 바뀌지 않겠느냐는 기대심리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대선 이후 매수 심리가 살아나면서 경색된 주택 시장이 조금씩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 솔렉스마케팅 김혜신 부산지사장은 “각종 규제로 집을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상황인데 대선 이후 부동산 관련 규제가 풀리면 숨통이 트이면서 억눌렸던 매수 심리가 살아날 것”이라며 “막혔던 거래가 조금씩 풀린다면 집값 상승의 여력도 있지 않을까 본다”고 설명했다. 동의대 강정규 부동산대학원장 역시 “누가 대통령이 되든 규제 완화를 약속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후속 조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에 일시적으로 집값이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대출 금리에 대한 부담이 없어지지 않는 이상 집값 상승은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지난해 집값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기준금리 인하로,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황에서 대출 부담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올해 지방의 공급 물량이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보여 오히려 집값은 더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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