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블록체인 기업의 ‘부산행’ 열기가 뜨겁다. 부산에서 처음 만드는 블록체인 기업 전용 클러스터 ‘비스페이스(B-Space)’ 입주를 희망하는 업체가 쇄도하는 가운데, 이중 타 지역 기업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돼 부산이 블록체인 산업의 메카로 주목받고 있음을 드러냈다.
부산테크노파크(부산TP)는 지난 18일 마감한 부산국제금융센터 비스페이스 입주기업 모집에 55개 업체가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신청한 55곳 중 부산 외 지역에 본사를 둔 곳은 17곳으로 파악됐으며, 서울에 본사를 둔 기업이 10곳으로 가장 많았다. 부산TP는 이들 업체 중 15곳을 선정해 비스페이스에 입주시킬 예정이다.
비스페이스는 블록체인 업체를 한 데 모아 시너지를 만들기 위해 조성되는 공간이다. 부산국제금융센터 21·22층(임차면적 2029㎡)에 입주공간과 테스트 개발실, 시험검증실 등을 만드는데 35억 원을 투입했으며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최근 수도권 블록체인 업체 15곳도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하겠다고 밝혀(국제신문 지난 22일 자 12면 보도) 역외 기업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블록체인 업계가 부산 진출에 적극적인 것은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에 따른 혜택과 시장 선점, 특구 입성이라는 상징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가 추진하는 디지털자산거래소가 설립되면 가상화폐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어 이를 염두에 둔 곳도 상당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비스페이스 입주에 지원한 A사 관계자는 “앞으로 부산에 디지털자산거래소가 생긴다면 가상화폐 세일즈 사업을 확장할 기회가 생길 것 같아 지원했다”고 말했고, B사 관계자는 “부산은 다른 지역보다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점 때문에 업체 입장에서 구미가 당길 수 밖에 없다”고 대답했다.
시 블록체인육성TF 박광희 팀장은 “시가 비스페이스 같은 블록체인 클러스터를 직접 조성해 지원하자 기업들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 같다”며 “다만 이들 기업이 부산으로 옮길 경우 개발자들이 퇴사할 수 있는 리스크를 안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최근 블록체인 관련 기업의 입성이 잇따르자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조례 제정에 나섰다. 부산 진출 이후에도 사무실 입주 공간을 지원하고 행정적인 부분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수도권 업체 유치를 위한 기업 가족 지원책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시 이준승 디지털경제혁신실장은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업체 직원의 가족 지원책도 조례에 포함하는 안을 논의 중이며, 비스페이스와 유사한 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63층 높이의 부산국제금융센터(BIFC)가 들어선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 전경. 부산국제금융센터를 포함한 문현금융단지에는 부산으로 이전해 온 금융공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다. 국제신문 DB
◇ 비스페이스(B-Space) 개요 |
사업명 |
블록체인 특화 벤처컨벤션 구축 |
위치 |
부산국제금융센터 21·22층 |
규모 |
임차면적 2029㎡ 전용면적 1014㎡ |
사업비 |
35억 원 |
수행기관 |
부산테크노파크 |
주요 시설 |
입주공간, 테스트베드, 교육장, 코워킹스페이스 |
지원 혜택 |
사무공간 무상 사용, 네트워킹, 컨설팅, 서비스 개발 및 실증, 사업화 등 |
※자료 : 부산시 |
|